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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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이 돌아본 LG의 전반기 "아쉽지만, 희망있다"

기사입력 2017.07.08 21:4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KIA 타이거즈를 제외하고는 어느 팀이라도 아쉬울 것이다."

전반기의 끝을 향해가는 시점,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LG의 전반기는 명암이 뚜렷했다. 개막과 더불어 긴 연승을 내달렸고, 언제 그랬냐는 듯 오랜 연패를 겪었다. 마운드의 힘으로 중위권을 지켰지만 타선이 받쳐주지 못했다. 타선이 탄력을 받자 이번에는 뒷문이 흔들렸다. '희노애락', '롤러코스터'로 표방할 수 있던 전반기였다.

양상문 감독은 전반기 긍정적인 측면으로 '긴 연승'을 꼽았다. LG는 6연승, 7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초반 단숨에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양 감독은 "연승을 길게 했던 부분이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연승 속에서 우리 팀이 가진 잠재적인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승을 내달리기 위해서는 투타조화가 필수적인 만큼, 시즌 초반 LG의 모습은 완벽에 가까웠다.

그러나 분위기를 길게 이어가지 못하고 기복을 겪은 점은 분명 아쉬웠다. 타격의 슬럼프가 길어지며 그 부담이 마운드의 몫이 됐다. 양 감독은 "사실 디테일하게 확인했을 때는 긍정적인 측면을 찾지 어렵다"고 털어놨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합류가 늦어지며 선발진 운용이 시즌 전 계획과는 달라졌다. 양 감독은 또한 부상 선수가 많았던 점도 꼽았다. 외야수 이천웅이 발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고, 투수 이동현 역시 4월, 5월을 2군에서 보냈다.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또한 부상으로 1군에서 자리를 비웠다.

완전하지 못한 전력이지만, 그래도 작년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 양 감독은 "후반기에 지난해처럼 타격이 올라올 요인들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7월 중순까지 하위권에 쳐져있던 LG는 8월 초 9연승을 내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이맘때 지금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았으나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선수들이 분발해준다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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