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28일(현지시간) 발표될 황금종려상 수상 결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7일 개막한 칸국제영화제도 어느덧 중반부를 지났다. 올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총 19개로, 이 중 지난 22일 공식 상영회를 통해 공개된 홍상수 감독의 '그 후'까지 총 11편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들의 베일이 속속 벗겨지면서, 황금종려상의 향방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진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사실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옥자' 공개 후 미국의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별 4개 만점을 기준으로, 전 세계의 11개 매체가 평가한 평점 집계 결과에서 2.3점을 받았다. 또 프랑스의 르 필름 프랑세즈로부터는 15개 매체의 평가에 나선 가운데 2.0점을 얻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경우에는 최고점인 4점부터 최저점인 1점까지 평점의 폭이 크게 존재했다. 이는 '옥자'를 향한 시선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편에서는 5점 만점을 준 영국 가디언지의 극찬도 이어졌다.
22일 상영된 '그 후'는 프랑스 매체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으며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프랑스 영화 전문 사이트인 카오스 레인즈는 '그 후'에 4.66점(5점 만점)을 줬다. 6명 중 5명이 만점을 주며 '그 후'에 대한 호감도를 엿보게 했다. '옥자'가 같은 경우 3.18점의 평점을 받은 것과도 비교해볼 수 있다. 또 '옥자'에게 만점을 줬던 영국 가디언지는 '그 후'에는 3점을 줬다.
23일 공개되는 나가세 마사토시 감독의 '히카리'를 포함해 8편의 작품이 상영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 18일 상영된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Loveless)', 20일 공개된 로빈 캉필로 감독의 '120 비츠 퍼 미닛(120 Beats Per Minute)'이 호평 받으며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 작품에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밝힌 평점은 영화 공개 후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참고 자료이며, 실제 평가기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과 박찬욱 감독, 제시카 차스테인, 윌 스미스, 판빙빙 등 경쟁 부문을 심사할 이들이 어떤 작품의 손을 들어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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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