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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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G 연속 출루' 한화 김태균, 잘 보고 잘 치는 4번타자의 가치

기사입력 2017.04.18 22:04 / 기사수정 2017.04.18 22:0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60경기 연속 출루. 김태균이 경기에 나서는 매일이 역사가 되고 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1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길었던 연패의 터널을 탈출했다.

김태균은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LG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60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에서 국내 선수가 세운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박종호 코치가 현역 시절 세웠던 59경기였다. 김태균은 이제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가 갖고 있는 63경기 연속 출루에 도전한다.

김태균의 좋은 선구안과 출루능력은 익히 알려진 바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는 때때로 김태균이 맡고 있는 '4번타자'의 역할과 충돌해 아쉬움을 부르기도 한다. 중심타선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 출루보다는 안타, 적시타, 타점이라는 관점이다.

그러나 실제의 김태균은 출루율 뿐 아니라 타율도 높다. 2001년 처음 1군 무대에 선 후 지난 시즌까지 13시즌 통산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체감상 아쉽다고 꼽히는 득점권 타율 역시 상당히 높다. 지난해 김태균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1푼7리였고, 만루 상황에서는 무려 6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 득점권에서 그가 뽑아낸 타점만 109타점이나 된다.

이날 김태균은 볼넷도 골랐지만, 적절한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 도루까지 해내며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지만, 6회에는 득점까지 해냈다. 2루타로 득점권에 나섰고, 송광민의 적시타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 9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끝내기를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야말로 4번타자 다운 활약이었다.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최재훈이 한화에서 가장 무서웠던 타자로 김태균을 꼽았다. 최재훈은 "볼을 던지면 걸어나갈 것 같고, 스트라이크면 쳐서 나갈 것 같았다"고 평했다. 최재훈이 꼽은 김태균의 장점이 이날도 빛났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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