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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김어준의 '더 플랜', 지금 나온 이유

기사입력 2017.04.10 18:1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2012년 대선을 단죄하려는 게 아니라, 그랬을 가능성이 있었다면 경각심을 갖자는 것."

10일 취재진 앞에 모슨을 드러낸 영화 '더 플랜'이 제작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평소와 다름없이 유쾌한 듯 하면서도 '더 플랜'에 대해 금방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출두 할 때 이후 기자 앞에 선다는 그는 "비주얼 충격이 두 가지가 있다. 내 얼굴 크기가 지나치게 컸다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다큐멘터리로는 '때깔'이 굉장히 좋다는 것"이라고 '더 플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 플랜'은 지난 2012년 대선의 개표과정을 집중 추적한다. 당초 올해 12월에 있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12월부터 제작에 들어갔으나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최순실의 활약'으로 인해 조기대선을 앞두고 있고, 이에 따라 더욱 빠르게 촬영을 마무리해야했다. 

그는 취재진이 질문을 준비하는 동안 "난 박근혜가 아니라 답변을 잘할 수 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2012년 대선에 대해 "2012년 대선에 대한 추정과 음모론이 있었지만 우리가 접근한 것은 오로지 선관위가 발표했던 문서, 공식 숫자를 활용했다"며 철저히 통계학적으로만 접근했음을 밝혔다. 

'더 플랜'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시민들의 참여도 중요했지만 단순히 음모론에서 그치지 않기 위한 학술적 의견도 뒷받침돼야 했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통계학 교수로 재직 중인 한 교수가 '더 플랜'이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지난 여름에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대선에서 찾아낸 특정한 숫자를 갖고 논문을 작성하고 이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이 작성된 다음에야 '더 플랜'측은 영화로 만들기 시작했다. 영화 제작을 위해 처음부터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었었다. 

'더 플랜'을 굳이 만든 것은 단번에 자신이 던지는 메시지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도 그래픽도 많이 등장해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김어준은 "2012년을 단죄하거나 파헤치겠다는 게 아니라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면 다신 그런 일이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게 그 목적"이라며 "순익이 목적이라면 극장 개봉을 더 중요시 하겠지만, 이 영화는 목적 자체가 우리 투개표 시스템이 갖고 있는 허점에 대한 공개적인 지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의 주장대로 '더 플랜'은 곧 온라인을 통해 공개될 예정. 대선 전에 더 많은 이들이 시청하고 경각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더 플랜'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및 세월호 침몰 과정 등을 다룬 다른 작품들도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프로젝트 부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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