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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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소사이어티게임' 현경렬, 파이널 갈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6.12.26 01:1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소사이어티 게임' 마동의 두뇌 능력자 현경렬이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까.

25일 방송된 tvN '소사이어티 게임'에서는 마동이 파이널 진출자 결정을 앞두고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객관적으로 현경렬이 이해성보다 능력치가 높은데도 리더인 이병관은 "다루기 쉽다"는 이유로 이해성을 파이널 멤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날 방송 초반부터 이병관, 정인직, 이해성, 현경렬은 파이널 멤버 구성을 두고 견해 차이를 보였다. 우선 리더인 이병관은 이해성과 현경렬을 놓고 저울질을 했고 정인직은 현경렬의 능력을 조금 더 높게 평가했다. 이해성은 당연히 자신이 파이널 멤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현경렬은 이병관과 이해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빨래 짜기 게임에 포함된 수식을 푸는 두뇌 게임은 그래서 현경렬에게 중요했다. 마동의 승리도 중요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현경렬에게 당면한 과제였다. 현경렬은 마동 세 사람 중 가장 늦게 상자를 열었지만, 약 30초 만에 수식을 완성하면서 자신의 압도적인 실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이병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속도였다. 하지만 이해성은 자신만만하던 태도와 달리 상대팀의 신체 캐릭터 엠제이킴보다 늦게 수식을 풀었다. 순수하게 문제만 푼 시간만 계산하면 엠제이킴은 약 1분, 이해성은 2분 30초로 두 배 이상 차이나는 기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병관은 정인직과 현경렬을 파이널 멤버로 생각한다는 대화를 나눈 뒤, 이해성에게는 자기가 아니라 정인직이 현경렬을 원한다고 말을 바꾸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갔다. 결국 이병관은 현경렬이 두뇌 1위이지만 이해성을 데려가겠다는, 능력이 먼저라는 자기가 한 약속을 정면으로 뒤집는 선택을 했다. 벼랑 끝에 몰린 현경렬은 반란의 징을 치고 리더가 됐지만, 이마저도 3분 천하로 끝났다.

현경렬의 현재 처지는 진정한 인재가 적절한 자리에 쓰이지 못하고, 인맥 등 다른 요인으로 인사가 결정되는 우리 사회의 병든 부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현경렬은 능력뿐만 아니라 단체 생활에서도 가장 먼저 일어나서 청소 하고 닭을 잡는 등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그런데도 현경렬이 다른 연맹 출신이라는 이유로 능력까지 폄하되고 있다.

하지만, 이병관과 이해성을 욕할 수는 없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말 그대로 사회의 모든 룰을 그대로 따르는 작은 사회다. 정의 없는 사회를 본뜬 더 작은 규모의 사회가 정의로울 수 있을까. 그래서 '소사이어티 게임'을 보는 우리가 분노와 함께 씁쓸한 뒷맛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과연 현경렬이 파이널에 진출해 시청자들에게 작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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