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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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명단 제외 재취업 타진] 외인편, 그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6.12.01 13:42 / 기사수정 2016.12.01 13:4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KBO가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한 가운데, 소속팀과 이별하게 된 외인 선수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KBO는 2017 시즌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10개 구단 보류선수는 총 572명이며, 임의탈퇴 및 자유계약선수 34명, 군 보류 선수 9명, FA 미계약 선수 11명 등 54명은 제외됐다. 여기에는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않은 외인들도 포함됐다. 이들 중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볼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선정했다.

▲ 브렛필(KIA)

브렛필 앞에 붙는 수식어는 '효자' 아니면 '계륵'이다.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3년간 꾸준히 활약했다. KIA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2014년 타율 0.309 OPS 0.893 19홈런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가장 기록이 좋았던 2015년에는 타율 0.325 OPS 0.890 22홈런으로 KIA 타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3년 연속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 8할 이상의 OPS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안정적인 1루 수비까지 더해진 필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그러나 외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한 방' 폭발력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6월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 후 팀 기여도도 많이 하락했다. 적극적인 FA 영입과 함께 내년 시즌 대권을 노리는 KIA에게 필은 다소 아쉬운 카드이고, 결국 재계약하지 않았다.

3할 타율이 보장되고 주전 1루수로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필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올해 롯데의 주전 유격수는 김상호와 박종윤이었는데 모두 3할에 못 미치는 타율을 기록했다. 매년 5할 이상의 장타율의 기록하는 필이 롯데 타선에 합류하면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등과 함께 막강한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 스튜어트(NC)

2015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완투승을 따내며 '마산예수'로 불렸던 재크 스튜어트도 NC 다이노스와 작별하게 됐다. 스튜어트는 지난 해 19경기 출장해 8승 2패 117.2이닝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팀 내 에이스 에릭 해커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그러나 올해 부진했다. 27경기 12승 8패 150.0이닝 평균자책점 4.56으로 지난 해와 같은 위압감은 없었다. 7월까지 든든하던 모습을 뒤로하고 8월, 9월 연달아 불안한 피칭을 보였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7일 kt전에서도 2자책을 기록하고 2이닝만에 강판됐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만회했지만 재계약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2015년의 활약과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호투는 스튜어트가 여전히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을 보여줬다. 2016년 외인 투수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에게 스튜어트는 믿을만한 카드가 될 수 있다.

▲ 맥그레거(넥센)

2016 시즌 중 웨이버 공시된 로버트 코엘로를 대신해 넥센 히어로즈는 스캇 맥그레거를 영입했다.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정규시즌에 출장했던 14경기에서 6승 3패 90이닝 5.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가졌고, 타자와의 빠른 승부로 사사구가 적어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에이스 밴헤켄 대신 1차전 선발로 나섰으나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시리즈 첫 경기의 패전투수가 됐다. 4일 휴식 후 4차전에도 등판했으나 4이닝동안 3자책점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두 번의 가을야구 선발 기회에서 활약하지 못한 것이 재계약 불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으나 정규시즌 때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고, 맥그레거 자신이 KBO리그에 적응해나가는 중이라고 밝힌 만큼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역시 새 외인 투수 영입을 고심하고 있는 팀에게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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