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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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음식탐정' 돈스파이크, 요리계 '셜록'으로 임명합니다

기사입력 2016.10.06 06:59 / 기사수정 2016.10.06 01:4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돈스파이크가 섬세한 오감으로 요리계 '셜록'에 등극했다.

5일 첫 방송된 KBS 2TV '음식탐정'에서는 스타와 셰프들이 네 팀으로 나뉘어 옛문헌에 기록된 음식을 레시피를 보고 추리해 경합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돈스파이크는 중식계의 대가 유방원과 팀을 이뤘다. 유창준 셰프와 딸 공승연 팀, 오스틴 강 셰프와 모델 주우재팀, 채낙영 셰프와 개그우먼 홍윤화 팀 등 다른 팀에는 모두 20대가 있었지만, 이들은 유일하게 40대로만 구성된 팀이었다.
 
첫번째 과제는 이순신 장군이 즐겨드신 보양식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부인과 심복 등의 역사 기록을 통해 이 음식의 주재료와 모양, 육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힌트를 조합하면 이는 하얗고 부드럽고 고소해 뼈 없는 고기라 불리는 주재료를 장끼나 까투리대신으로 여겨지는 고기를 고아 만든 육수에 말목에 꿰어 탕 처럼 끓여낸 음식이었다.
 
돈스파이크 팀은 처음부터 주재료 두부를 유추해 내고, 말목에 재료를 꿰어 탕의 형태로 끓여내는 음식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며 추리했다. '임진왜란'이라는 시기에 집중한 돈스파이크는 "전쟁 중에 먹었던 음식이니까 온갖 걸 다 넣어서 푹 끓여 만들지 않았을까"하고 추측하기도 했다.
 
시식 후 돈스파이크는 절대 미각으로 탕의 국물이 닭의 육수임을 알아냈다. 또 혀에 닿았던 식감만으로 탕에 들어간 두부 꼬치의 모양을 기억해 세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식 결과 유방원 셰프가 육수에 건새우를 넣은 덕분인지 심사위원들은 "짬뽕맛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순신 장군의 보양식은 닭육수에 두부적을 넣어 끓인 연포탕이었다. 모양과 맛 두 가지 모두에서 옛 요리와 비슷해야지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유창준 셰프와 공승연 팀은 맛은 훌륭했지만, 낙지를 넣어 탈락했으며 오스틴 강 셰프와 주우재 팀은 닭육수 맛이 아닌 소고기 뭇국의 맛이 나 최종경합 진출에 실패했다.

닭 육수에 두부적을 메인으로 탕을 낸 돈스파이크와 홍윤화는 최종경합 과제로 '진주탕'을 만들라는 미션을 받았다. 옛 문헌에 적혀있는 레시피가 그대로 공개됐지만 고어가 혼용된 그 레시피로 음식의 재료조차 추측하기 어려웠다. 이어서 조세호가 진주면을 먹는 소리가 힌트로 주어졌다. 유방원 셰프는 소리만 듣고도 진주면의 진주가 고기를 씹는 소리임을 깨달았다.

진주면은 연한 고기를 데쳐 잘게 썰어서 녹말을 묻혀 삶아내, 닭 육수와 함께 먹는 음식이었다. 힌트에 집중하지 않은 홍윤화 팀은 '면'에 집착하며 주어진 재료중 파를 잘게 썰어 파면을 만드려 했다. 이미 탈락한 주우재가 "면을 먹는 소리가 아니라 수제비같은 형태의 음식을 먹는 소리였다"고 옆에서 훈수를 뒀음에도 이를 듣지 않았다.
 
세번째로 주어진 힌트는 그림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였다. 돈스파이크는 이를 보고 면의 형태가 진주의 모양이 아닐까 추리했다. 고기를 길게 면으로 만들던 유방원은 "그럼 면이 아니잖아"라며 이를 거절했으나 돈스파이크는 옛문헌에서도 면을 녹두같이 잘게 자르라는 단어를 유추해내며 진주면의 형태를 정확하게 알아냈다.

긴장감도 없이 우승은 돈스파이크팀이 차지했다. 미각, 촉각, 시각, 후각, 청각까지 오감을 모두 사용해 추리를 펼친 덕분이었다. 흘러가는 어떤 힌트도 허투루 여기지 않고, 음식에 활용한 돈 스파이크는 레시피 추리쇼라는 새로운 장르에 최적화된 출연자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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