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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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0골' 유로서 사라진 월드컵 10골의 뮐러

기사입력 2016.07.08 06:44 / 기사수정 2016.07.08 10: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득점 기계 토마스 뮐러(27)가 유로2016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독일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0-2로 패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선 독일은 내친 김에 유럽 챔피언까지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짐을 싸야만 했다.

독일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자멸이다. 전반 막판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어이없는 핸드볼 파울을 범한다거나 만회골을 위해 기세를 타던 후반 중반 수비 진영에서 위험하게 패스를 시도하다 뺏겨 그대로 실점하는 등 두 번의 큰 실수가 독일의 꿈을 산산조각냈다. 

뒷문이 흔들리면 공격을 통해 해법을 풀어야 했지만 독일의 최전방은 힘이 없었다. 독일은 이날 90분 동안 641개의 패스를 시도하면서 65%의 볼 점유율을 가져갔다. 자연스레 슈팅수는 늘어나갔고 프랑스 골문을 향해 17번의 슈팅 시도를 하면서 골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그러나 독일은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정통 공격수의 부재만 실감했다. 독일은 준결승을 앞두고 마리오 고메즈가 허벅지 부상을 입어 결장했다. 대회 내내 최전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톱과 제로톱을 번갈아 쓰던 독일은 프랑스전을 맞아 뮐러 카드를 꺼내들었다.

뮐러라면 믿을 만한 공격 자원이다. 정통 공격수는 아니지만 자유롭게 최전방을 누비면서 골냄새를 누구보다 잘 맡기로 정평이 나 있다. 소속팀에서는 2012~2013시즌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렸고 이번 대회 직전 끝난 시즌에서는 처음으로 리그 20골 고지를 밟으며 결정력을 과시했다.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더욱 펄펄 난다. 특히 뮐러는 월드컵 무대서 유독 강하다. 2010 남아공월드컵과 브라질월드컵에서 각각 5골씩 넣으며 개인 통산 10골을 기록 중이다. 아직 20대 중반인 나이를 감안하면 월드컵 득점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무대를 유로로 바꾸면 말이 달라진다. 4년 전 처음 유로를 밟았던 뮐러는 준결승까지 5경기를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던 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유로2012부터 이어진 무득점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 초반 프랑스로 기울었던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슈팅으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뮐러지만 끝내 한방은 터지지 않았다. 뮐러가 유로 징크스를 겪자 독일은 힘을 잃었고 20년 만에 유럽 정상에 도전했던 행보를 마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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