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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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의 영업비밀, 빨간 의자와 노란 밴드

기사입력 2016.06.04 09:44 / 기사수정 2016.06.04 09:5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윌린 로사리오(27)가 영업 비밀(?)을 공개했다. 

3일 한화와 삼성이 맞붙는 대구 라이온즈파크.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로사리오는 빨간색 의자를 한 개 가지고 그라운드로 나갔다. 로사리오는 빨간 의자에 앉아 스윙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참 뒤에는 노란색 밴드를 다리에 묶고 타격 연습을 했다.

빨간의자와 노란 밴드. 함께 타격 연습을 소화하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볼 수 없는 물건이었다. 그렇다면 로사리오는 왜 빨간 의자와 노란 밴드를 사용했을까.

시즌 초 로사리오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육성군에 있던 쇼다 고조 코치를 1군에 올려서 로사리오의 타격을 전담시켰다. 로사리오는 이 과정에서 메이저리그에서부터 해오던 자신의 루틴 한 개를 쇼다 코치에게 이야기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 있을 떄 했던 루틴이다. 한국에서와서 영상을 쇼다 코치님께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쇼다 코치님께서 영상을 보고 내가 하고 있는 훈련의 효과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쇼다 코치가 말한 로사리오의 훈련 방법의 효과는 무엇일까. 일단 빨간 의자에 앉아서 배트를 휘두르는 것은 상체 훈련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하체를 고정하고 팔 스윙을 해서 이상적인 각도가 나오는 찾아가는 것이다.

또한 변화구 대처에도 효과가 있었다. 그동안 로사리오는 바깥쪽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볼로 빠지는 변화구의 경우 잘 참을 수 있고,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은 보면서 휘두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쇼다 코치의 설명이었다. 아울러 밴드를 다리에 묶는 것은 타격시 쉽게 다리가 벌어지지 않아, 몸이 쉽게 돌아가지 않고, 힘을 실어서 멀리 공을 보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이었을까. 타율 3할1푼2리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로사리오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팀의 선취점과 연장 12회 승리를 가지고 오는 결승타를 치기도 했다. 점차 한화의 효자 외인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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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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