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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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승부차기로 도르트문트 제압…DFB포칼 우승 '더블'

기사입력 2016.05.22 08:44 / 기사수정 2016.05.22 08:44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120분 간 무득점으로 진행됐던 경기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두 개의 우승컵을 들고 소속팀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게 됐다.

2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 DFB 포칼 결승전에서 무득점 혈투 끝에 승부차기 결과 4-3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고별전으로 경기 전부터 관심이 모아졌다. 뮌헨 이적이 확정된 도르트문트의 주장 마츠 훔멜스는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마지막 데어 클라시커를 가졌다.
 
전반전은 주로 뮌헨이 공 점유율을 가져가고 도르트문트가 역습으로 기회를 노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마스 뮐러는 경기 4분 만에 벼락같은 중거리슈팅으로 기선 제압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위로 빗나갔다.
 
38분 몸싸움을 벌이던 프랑크 리베리와 곤잘로 카스트로의 다툼으로 경기가 잠시 지연됐다. 두 선수는 나란히 경고 하나씩을 받았다.
 
양 팀은 서로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전반전 내내 위험지역에서 공격을 상대에게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은 각 팀당 한 번씩 있었을 뿐이었고 이마저도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전은 도르트문트 팬들 사이에서 일어난 홍염 때문에 조금 늦게 시작됐다. 후반전이 시작하고도 홍염이 만들어낸 자욱한 연기는 한동안 남아있었다.
 
뮌헨은 후반전 10분 동안 맹공을 펼쳤다. 공이 골대 안쪽으로 향하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세 차례의 공격을 모두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도르트문트를 위협했다.
 
64분 뮌헨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린 뮐러가 도르트문트 수비진보다 앞서 페널티라인 앞까지 전진한 것이다. 하지만 빠르게 따라온 훔멜스가 좋은 타이밍에 태클로 뮐러의 슈팅을 저지했다. 옆으로 흐른 공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향했으나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하늘로 향하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마르셀 슈멜처가 통증을 호소해 에릭 두름이 대신 투입됐다. 이어 훔멜스도 다리 경련으로 경기장에 쓰러졌으나 고통을 참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75분 리베리가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들어와 시도한 슈팅이 수비하던 스벤 벤더에 맞고 굴절되어 흘렀으나 경로가 크게 바뀌지는 않아 로만 뷔르키 골키퍼가 막아냈다.
 
근육 경련이 있었던 훔멜스는 78분 결국 마티아스 긴터와 교체됐다. 훔멜스는 도르트문트 주장 완장을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를 교체로 마감한 것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85분 좋은 기회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루카스 피스첵이 상대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침투하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게 연결했다. 오바메양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바로 슈팅을 선택했지만 공이 위로 뜨면서 골대를 외면했다.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두 팀의 결승전은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93분 두름이 멋진 태클로 팀을 구했다. 뮌헨이 공격 지역에서 짧은 패스 작업을 통해 상대 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키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레반도프스키가 골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골키퍼의 무게 중심 반대쪽으로 슈팅했지만 두름이 태클로 이를 막았다.
 
연장전 후반 들어 체력이 고갈된 선수들이 교체됐다. 도르트문트는 카스트로를 카가와 신지로, 뮌헨은 리베리를 킹슬리 코망으로 대체했다. 경기 내내 열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던 양 팀 선수들은 다리가 풀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120분 동안 득점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우승팀은 승부차기에서 정해지게 됐다.

첫 키커로 나선 카가와와 아르투로 비달은 모두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에서 두 번째로 나선 벤더의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에 막혔고 이어 소크라티스의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가 먼저 득점했으나 세 번째 키커 조슈아 키미히는 뷔르키 골키퍼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후 오바메양과 뮐러, 로이스가 차례로 득점했고 마지막 키커로 뮌헨은 더글라스 코스타를 선택했다. 코스타가 골을 넣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코스타는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우승컵은 뮌헨의 품으로 돌아갔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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