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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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리버풀 꺾고 유로파리그 3연패 달성

기사입력 2016.05.19 07:44 / 기사수정 2016.05.19 07:44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은 세비야에게 돌아갔다. 세비야는 3년 연속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회 우승으로 자신들이 세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의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2015~2016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세비야가 리버풀에 3–1로 이기며 세비야의 우승으로 끝났다. 전반전에 리버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세비야는 후반에만 3골을 뽑아내며 역전 우승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세비야는 대회 3연패 혹은 5회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우승 트로피 영구 소장 자격을 모두 갖추며 첫 영구 소장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경기는 세비야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중요한 일전인 만큼 양 팀은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경기의 첫 슈팅은 전반 7분 만에 리버풀의 엠레 찬이 기록했다.
 
11분 리버풀이 기선 제압에 나섰다. 나다니엘 클라인의 깊숙한 크로스를 다비드 소리아 골키퍼가 처리하지 못했고 다니엘 스터리지가 머리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듯했으나 다니엘 카리코가 실점 직전에 걷어내며 세비야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리버풀은 이어 24분에도 스터리지를 이용해 득점을 노렸다. 역습 상황에서 애덤 랄라나가 상대 진영까지 전진한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쇄도하던 스터리지가 골대 측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미리 나오며 각도를 잘 줄인 소리아가 선방해냈다.
 
세비야는 케빈 가메이로가 맞대응에 나섰다.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이어진 동료의 헤딩 패스를 가메이로가 바이시클 킥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으나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경기의 선제골은 35분에 리버풀에서 나왔다. 필리페 쿠티뉴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측면에 있던 스터리지에게 내줬고 스터리지는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감각적인 득점이었다.
 
리버풀은 39분 코너킥 크로스를 데얀 로브렌이 머리에 맞히며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스터리지가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전반전은 리버풀의 우세로 끝났다.
 
세비야는 후반전 시작 약 20초 만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마리아노 페레이라가 측면 돌파 후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 좁은 공간으로 빠른 패스를 내줬고 가메이로가 발을 갖다 대며 득점을 올렸다. 본인의 유로파리그 4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8호 골이었다. 마리아노의 개인 능력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60분 세비야는 다시 득점 기회를 얻었다. 상대 진영에서 긴 스로인을 은존지가 머리로 떨어뜨려주자 문전에 있던 가메이로가 논스톱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미뇰레 골키퍼가 결정적인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결국 세비야는 63분 역전에 성공했다. 비톨로를 활용한 팀플레이의 마지막을 코케가 장식했다. 비톨로는 팀 동료들과 2대1 패스를 반복하며 페널티라인 부근까지 올라온 뒤 앞으로 공을 전달했다. 이를 침투하던 코케가 오른발로 감아 차며 득점을 올렸다. 득점이 필요해진 리버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빼고 디보크 오리기를 투입했다.
 
70분에 세비야가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또다시 코케였다. 쿠티뉴가 세비야의 공격 지역에서 패스를 가로챈다는 것이 발에 맞고 공의 진로가 바뀌었다. 측면에서 기다리던 코케가 공을 잡고 골대 가까운 곳에서 강한 슈팅을 때렸다. 힘이 실린 슈팅이었기에 공은 미뇰레 골키퍼의 손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뒤로 흘러 골이 됐다. 코케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리버풀 선수의 터치로 공이 최초 패스 경로와 다르게 갔기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지는 않았다.
 
리버풀은 랄라나와 콜로 투레를 대신해 조 앨런과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내보냈다. 세비야는 아딜 라미가 스스로 교체를 요청해 티모시 콜로치에작이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이어 세비야는 종료 직전 가메이로를 비센데 이보라와, 에베르 바네가를 세바스티안 크리스토포로와 교체해줬다.

이후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둔 세비야는 유로파리그에서 2013~2014시즌부터 내리 3연패를 달성하며 '유로파의 제왕' 면모를 보여줬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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