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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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동 작가 "'피리', 10년간 만든 작품…난도질 당한 느낌"

기사입력 2016.05.11 10:01 / 기사수정 2016.05.11 10:0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저는 제가 10년간 만든 작품을 연재하고 싶을 뿐입니다."

웹툰 '피리 부는 남자'의 고동동 작가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tvN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의 표절 논란과 아이디어 도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동동 작가가 표절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언론을 통해서였다. 그는 "제목이 똑같았다. 또 테러리스트의 콘셉트가 유사하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극본을 맡으신 분이 류용재 씨라는 걸 알게 되면서 확신했다"고 말했다. 류용재 작가는 2014년 한 공모전에서 고동동 작가의 심사를 맡았었다.

고 작가는 "도입부 시위현장에서 내레이션을 시작하는데 그 부분이 제 시나리오 도입부와 똑같다. 또 대형 참사의 유가족이었던 사람들이 결국 대형 참사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테러라는 형태로 일종의 보복을 하고, 대형 참사의 진실을 찾는 과정이 매우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아나운서가 "비슷한 아이디어가 드라마 작가에게 떠올랐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복수, 테러리스트와 동화를 연결시킨 작품은 지금까지 없었다. 무엇보다 (공모전의) 심사위원이었기 때문에 제 작품을 봤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똑같은 제목, 똑같은 콘셉트의 드라마가 나온다는 건 제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하지 않고는 그렇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난도질 당한 느낌이다. (내 작품이) 잘게 잘게 잘라서 그 작품(드라마)의 어딘가에 구석구석 들어 있을 텐데 그런 걸 찾아내는 게 사실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피리 부는 남자'를 위해 10년을 투자했다는 고 작 가는 "인생작으로 작업하고 있던 작품이었다. 연재 타이밍을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연재를 위해서는 드라마가 표절이 맞다는 걸 제가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현정 아나운서는 마지막으로 고 작가의 입장만 들었기 때문에 드라마 작가의 반론이 있으면 반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화단체는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를 비판하고 적절한 사과와 보상,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류용재 작가나 제작사 콘텐츠 K, 방송국 tvN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 않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고동동 작가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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