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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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이승현 "큰 선수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6.03.29 22:38 / 기사수정 2016.03.29 22:39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이은경 기자] ‘KBL의 두목 호랑이’라는 별명이 이제는 딱 맞는 옷처럼 어울린다. 2015~2016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이승현(24, 197cm) 이야기다.
 
이승현은 29일 끝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시리즈 MVP로 뽑혔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빛나는 활약을 했던 이승현이 받을 만한 상이었다. 그는 “운이 좋았다. 프로 데뷔 두 시즌 만에 우승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우승까지 했다”며 웃었다.
 
-MVP 수상 소감은.
“신인 드래프트 때 오리온에 뽑혔을 때 ‘KBL의 두목 호랑이가 되겠다’고 했는데, 그걸 다 이룬 건 아니지만 그 말에 한 발짝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하승진 수비를 잘 해낸 비결은?
작년 시즌 때부터 승진이 형 수비를 맡아왔기 때문에 좀 더 자신감이 있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하승진 선수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동영상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목표한 대로 막을 수 있어서 기쁘다.
 
-이승현 선수가 MVP를 받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MVP를 꼽자면 누구인가?
김동욱 선배다. 나보다 더 힘들텐데도 안드레 에밋을 잘 막았다. MVP가 발표되고 동욱이 형이 나한테 정말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형이 그렇게 말해줘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두목 호랑이라는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고 했는데, 완벽하게 다가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두목 호랑이는 고려대 시절 이승현의 별명이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포지션에 비해 키가 작다, 느리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보여주고 싶었다. 키 작은 선수도 키 큰 선수를 막을 수 있다는 걸. 다른 면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보완해 가겠다.
 
kyong@xportsnews.com /사진=고양, 권혁재 기자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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