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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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그래 그런거야' 홍요섭·송승환, 효도는 셀프

기사입력 2016.03.13 06:50 / 기사수정 2016.03.13 00:51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그래 그런거야' 유가네 일요일 단체 회식이 없어졌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아들들의 속상한 마음이야 알겠지만, 효도는 그냥 스스로 하면 안 되는 걸까.
 
1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9회에서는 일요일 단체 모임을 하지 말자고 선언하는 김숙자(강부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숙자는 가족들에게 "이번 일요일부터 점심, 저녁 각자 해결해라"라고 전했다. 그간 매주 일요일에 가족들끼리 식사를 하던 전통이 있었고, 한혜경(김해숙)이 도맡아서 가족들의 식사를 차렸다.

김숙자는 한혜경을 향해 "네 환갑 선물이다. 그동안 밥하느라 애썼다. 뼈 빠지게 해먹여도 먹는 사람은 모른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유경호(송승환)는 형제들 집을 번갈아가거나 외식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숙자는 각자 먹고 잠깐 얼굴이나 보자고 밝혔다.

이에 한혜경은 김숙자가 무슨 뜻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궁금해하면서 예고 없이 받은 환갑 선물이 얼떨떨하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아들들이었다. 유재호(홍요섭)는 한혜경에게 "당신 혹시 엄마한테 뭐라고 그랬냐.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거다. 사양하는 척이라도 하지"라며 조금 전 한혜경의 대처를 아쉬워했다. 또한 유재호는 멍하니 누워서 "당신 생각하면 좋은 건데, 부모님의 큰 재미 빼앗은 것 같아 마음이 찝찝하다"라고 속상해했다.

유경호(송승환)도 마찬가지. 자식들과 모여 같이 밥 먹는 게 부모님의 재미였는데, 그걸 빼앗았다고 하명란(정재순)을 들들 볶았다. 하명란이 손 빠르게 한혜경을 도왔으면 김숙자가 한혜경이 힘들다는 생각을 덜 했을 것이라고, 한혜경 혼자 동동 거리며 다녔다고.  

결국 한혜경은 김숙자에게 "제가 혹시 불편한 내색 했냐. 말씀 취소하셔도 된다"라며 유재호가 속상해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숙자는 "여태 몰라 모르는 척했던 거 아냐. 내가 너라면 참 오래 부려먹는다 할 것 같아서"라며 "꼴값하지 말라고 해라. 지는 한 게 뭐 있다고"라며 그냥 화장실 가서 혼자 웃으며 좋아하라고 말해주었다. 

대가족의 밥을 차리고, 다 차리고 치우나 싶으면 다른 가족이 들어와서 밥을 안 먹었다고 말하고, 그럼 또 한숨을 쉬며 밥을 차리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갔던 한혜경이 김숙자의 늦은 배려로 조금이나마 숨을 돌릴 수 있을까. 한혜경의 삶이 고단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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