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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 도전' 하위 5팀의 버리고 싶은 기록들 [XP 인사이드]

기사입력 2016.02.28 10:31 / 기사수정 2016.02.28 10:3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지난 시즌 '가을야구'가 좌절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하위 5개팀. 그만큼 올 시즌 반등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도 열심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위 5개 팀들이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는 제각각이다. 투수진이 무너져서, 혹은 타격이 안터져서 등 각 팀들마다 가을 야구 진출의 발목을 잡은 약점이 있다. 그렇다면 지난시즌 기록 중 하위 5개팀이 '버리고 싶은' 기록은 무엇이 있을까.



▲ 한화- 선발투수 소화이닝 9위 (666⅔이닝)

지난해 한화는 '혹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유는 선발 투수가 좀 처럼 제 역할을 못한 것이 가장 컸다. 구원 투수층이 두텁지 않았지만 선발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공백은 자연스럽게 구원 투수의 몫이 됐고, 특히 믿음직한 몇몇 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한화 선발진이 소화한 총 이닝수는 666⅔이닝으로 10개 구단 중 9위로 1위 NC(757 이닝)보다 91이닝 적고, 8위 KIA보다도 34⅔이닝 적다. 10위는 신생팀 kt로 한화보다 6⅔이닝 적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역시 5.35로 kt에 이은 9위다.

올 시즌 역시 한화 선발진은 물음표가 가득한 상황이다. 이태양과 배영수가 재활 중으로 5월은 돼야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올 시즌 한화의 선발진은 일단 '특급 외인' 에스밀 로저스와 안영명 만이 확정적이다. 여기에 현재 듀엔트 히스가 입단 테스트 중에 있다. 남은 자리에서는 심수창, 김민우, 김용주 등이 무한 경쟁에 있다. 이들이 자리를 잡아야만 올 시즌 한화의 가을은 훈훈할 수 있을 것이다.



▲ KIA- 팀 타율 10위 (타율 0.251)

지난해 KIA는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에 들어갔다. 타선에는 젊은 타자들이 대거 얼굴을 보였다. 젊은 타자들은 1군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계도 노출했다. 지난 시즌 KIA의 팀 타율은 2할5푼1리. 10개 구단 중 10위로 그만큼 KIA는 극심한 공격력 빈곤에 시달렸다. 1위 삼성(0.302)보다 약 5푼 정도 낮고, 9위 LG(0.269)와도 차이가 있다.

마운드에서 버텨준 덕분에 지난해 KIA는 시즌 후반까지 5위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올 시즌 역시 KIA의 마운드는 큰 무리없이 돌아갈 전망이다. 마운드가 지난해만큼 해준다는 가정 하에 올 시즌 타자들이 어느정도 타격 컨디션만 끌어 올려준다면 KIA는 리빌딩과 성적을 모두 잡는 알찬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롯데-블론 세이브 1위 (18회)

지난해 롯데는 좀처럼 닫히지 않는 뒷문에 '롯데 시네마'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선발 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는 59회로 삼성(75회)에 이어 전체 전체 2위를 기록했지만 블론세이브가 18개로 두산과 함께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팀 평균자책점은 5.07로 리그 8위를 기록한 가운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5.97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롯데는 총액 98억원을 들여 외부 FA인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했다. 윤길현은 지난 14년간 통산 34승 27패 78홀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면서 SK 주축 불펜선수로 활약을 했고, 손승락은 지난 시즌까지 382경기 나와 177세이브를 올린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다. 이들은 각각 셋업맨과 마무리투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외부 피 수혈로 한층 높아진 마운드 속 뒷문 단속에 성공한다면 올 시즌 부산은 다시 한 번 떠들썩해질 수 있을 것이다.



▲ LG - 득점권타율 10위 (타율 0.245)

지난해 LG는 '집 나간 타자'들이 좀처럼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팀 타율이 2할6푼9리로 9위인 가운데 득점권 타율은 2할4푼5리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밖으로 나가기도 힘들었지만, 홈을 밟기는 더욱 힘들었다는 뜻이다.

득점권 타율은 결국 평균 타율에 수렴하기 때문에 무의미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팀 타율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훨씬 낮았던 만큼 올 시즌 LG 타자들이 득점권에서 좀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신바람 야구'의 재림은 꿈만이 아닐 것이다.



▲ kt- 팀 평균자책점 1위 (ERA.5.56)

지난해 1군 첫 해를 보낸 '막내' kt는 가능성과 숙제를 모두 확인했다. 우선 팀 타율이 2할7푼3리로 리그 6위를 기록하면서 기존 구단들 못지 않은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은 5.56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결과로는 최하위였지만 지난 시즌 경기를 거듭할수록 kt의 마운드는 빠르게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투수 정대현과 엄상백이 자리를 잡아갔고, 불펜에서는 조무근, 김재윤, 장시환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 이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외국인 선수 3명까지 제 몫을 한다면 kt의 투수진은 '형님구단' 못지 않은 탄탄함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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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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