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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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소셜미디어, 또다른 놀이의 장이 되다

기사입력 2015.12.23 11:4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통의 절대적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 그 중 SK 와이번스의 색다른 운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SNS 사용이 일상화가 되면서 프로야구단 역시 팬들과의 소통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각 구단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소셜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한 SNS까지 많게는 5개 이상의 채널을 가지고 팬들과 소통 중이다. 

구단별로 접근 방식도 다르다. NC 다이노스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활발한 SNS 운영으로 창단 4년째 페이스북 구독자 10만 명을 넘겼고, 총 24만 명이 넘는 SNS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트위터 및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스타그램 등을 중심으로 통해 빠르게 구단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NC와 KIA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 바로 SK다. SK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다음카카오의 플러스친구를 합산해 약 16만 명의 이용자를 두고 있다. 타 인기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SK로서는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SK의 SNS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은 기존 구단들의 SNS 운영 패러다임을 깨뜨렸다는 데 있다. 그간 각 구단의 SNS가 정보 제공 위주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면, SK는 친근감과 유머를 강조하며 팬들이 자연스럽게 팀을 가깝게 느끼도록 했다. 이는 SK가 오래전부터 내세웠던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인 '스포테인먼트'와도 결을 같이 한다.

특히 경기 후 소위 '짤방'으로 불리는 유머 포토를 활용하며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컨텐츠는 공감과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승리의 감동을 이어가고, 패배의 아픔을 위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SNS의 특성을 활용, 최신 유머 코드를 빠르게 따라가면서 경기의 핵심 내용을 정확히 짚어내 경기 후 '짤방'을 기다리는 팬들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2014년부터 SK의 SNS를 담당하며 페북·트윗 지기로 활약하고 있는 SK 홍보팀 최민호 매니저는 "SK가 지난해부터 팬들과의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SNS 채널별 맞춤형 전략을 선택,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각 채널의 특성을 살려 이원화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호 매니저는 "페이스북의 경우 트위터에 비해 글자수 제한이 없고, 다양한 사진과 영상 업로드가 수월하다는 특성을 살려 재미있는 유머 포토와 팬들이 보기 힘든 비하인드 영상 등으로 팬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보고자 했다. 또한 페이스북에 비해 개별 소통이 수월한 트위터로는 그 특성을 살려 1:1 문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SK는 페이스북과는 또다른 방식으로,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경기 시 팬들에게 사진과 영상으로 야구장 날씨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거나 관람객이 구장 관련 불편사항을 접수하면 즉시 현장에 있는 구단 관계자 및 스태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매니저는 "가끔 컨텐츠와 상관없는 악성 댓글이 달리거나 할 때는 속상하기도 하지만 수능 응원 영상, 빼빼로 데이 컨텐츠 등 팬들을 위해 업로드한 컨텐츠들이 좋은 호응을 얻었을 때는 하루 종일 뿌듯함을 느낀다” 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K의 노력의 결과는 수치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셜미디어 운영 다각화로 페이스북 게시물 도달 평균이 이전 대비 약 385% 증가한 6만4000여명이 이르고, 서비스 강화와 새로운 매체 개설을 통해 신규 회원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단순 수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단 이미지에 긍정적인 변화와 우호적인 팬 베이스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페이스북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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