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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가시권' 김현수, 더욱 중요해진 두산의 외인

기사입력 2015.12.16 07:30 / 기사수정 2015.12.16 12:5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14년 만의 우승. 화려했던 시즌과 달리 스토브리그에서의 두산 베어스는 그 어느때보다 조용하다.

두산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3위로 마감했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왕조'를 무너뜨리고 2001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 반지를 손에 끼웠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우승 주역이었던 김현수와 오재원, 고영민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이 중 오재원은 4주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상태로 18일 퇴소하면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꾸린 예정이다. 또한 원소속팀 우선 협상 기간에 계약 조건에서 차이를 보였던 고영민은 아직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한 상태다. 두산은 고영민과는 천천히 만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틀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김현수와 계약이 남아있다. 두산은 'FA 최고 대우'를 이야기했지만 김현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상태로 에이전트가 미국에 건너가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김현수를 향한 구체적인 메이저리그 구단과 연봉 조건이 공개되면서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점점 형체를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두산은 올 시즌 주전 좌익수로 나와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한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선 수비에 있어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올 시즌 김현수-정수빈-민병헌으로 외야진을 꾸렸다. 여기에 박건우와 정진호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문제는 타격이다. 올 시즌 김현수는 4번 타자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김현수가 4번타자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하면서도 "김현수는 3번 타자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외국인 선수가 부진하면서 4번에 넣을 수 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김현수까지 빠지게 된다면 두산은 중심타선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된다. 결국 외국인 타자 영입에 더욱 신중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올 시즌 두산은 잭 루츠와 시작을 했지만, 8경기 나와 타율 1할1푼1리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퇴출당했고, 대체 외인 데이빈슨 로메로 역시 76경기 나와 타율 2할5푼3리 12홈런을 기록하면서 그다지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두산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상에 대해 "가장 먼저 타격 능력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현수의 공백이 생긴다면 외국인 선수의 강력한 타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김현수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한국에 남을 예정"이라고 이야기하며 김현수의 KBO리그 잔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산으로서는 수준급의 외국인 타자 영입과 함께 김현수의 잔류까지 이뤄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두산의 겨울. 과연 두산의 외국인 타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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