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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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보이의 시야석] 시선 차이

기사입력 2015.12.06 00:33 / 기사수정 2015.12.06 09:20

박상진 기자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사람의 성격은 보통 어렸을때의 환경 대부분, 그리고 현재의 환경도 조금 해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당연히 자신과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은 찾아보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그 정도로 다양한 경우의 성격이 존재함에도 이 성격과 저 성격이 얽히고 설켜 환상의 조화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참 잘 어우러질것 같았지만 좋지 못한 조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참 많은 연인들, 부부들이 이 시간에도 성격 차이로 인해 이별을 맞이하고 있다. 단 두 명의 성격 차이도 만족시키기 힘든데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제대로 된 팀 게임을 하려면 5명의 성격이 서로 잘 어우러져야 한다.

그 어떤 팀도 5명이 완벽히 어우러지지는 못 할 것이다. 다만 더 잘 하는 팀, 성숙한 팀들은 그들만의 접점을 잘 찾았을 뿐이다.



그렇다면 롤에서 성격, 흔히 말하는 '케미'가 잘 어우러지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첫 번째,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로 분위기 조성을 꼽을 수 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게임을 하게 되면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하게 되고, 가끔 지나치게 흥분하여 그르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게임 안에서 판단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프로게임팀에서는 연습을 열심히 하게 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며 서로 말도 편하게 나눠 빠르고 효율적인 피드백 과정을 거치게 된다.

두 번째로는 지향점이다. 비슷한 취향, 비슷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특별한 소통이 없어도 비슷한 시야를 가지고, 비슷한 목표와 비슷한 플레이를 만들고 이는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일수록 상대에게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어 이 녀석, 나랑 좀 잘 맞는데?"

마지막으로 상대에게 안정감을 느낄 때, 비로소 '케미'가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단지 어떤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조금 더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매니아들은 롤을 관전할 때, 흔히 '개인 기량'과 '팀워크'로 그 게임과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하곤 한다.

개인 기량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CS 수급 능력, 스킬샷 적중률, 포지셔닝 등을 가리키는데,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이 기본기들이 쌓이게 되면 사실 그 기본기의 수준 자체는 모두 비슷해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롤은 등급 제도로 플레이어들의 등급을 나누어 놓는데 챌린저부터 브론즈를 크게 3등분 하였을때 1번 구역에서 3번 구역을 비교하는게 아닌 같은 구역 안에서의 기본기 수준은 모두 비슷하고, 같은 구역 안에서는 자기가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잘 맞춰줄 수 있는지, 또는 다른 사람을 자신에게 맞출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실력이 달라지는 것이다.

실제로 플레티넘 유저와 다이아몬드 유저들을 소수 모집하여 티어를 공개하지 않고 플레티넘과 다이아몬드의 게임을 관전시키고, 단순히 게임 내용으로 티어를 판단하게 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실험자 10명중 불과 5명만이 티어를 정확하게 판단하였으며, 반수인 나머지 5명은 게임 내용만으로 티어를 판단하지 못 하였다.

내 팀원들과 얼마나 잘 궁합이 맞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팀워크는, 천부적으로 어떤 사람에게나 잘 맞춰가 그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타입이 있고, 강력한 카리스마로 나머지 팀원들을 휘어잡아 자신을 따르게 하는 타입도 있다.

이 쪽에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거나 크게 해당사항이 없는 타입이 있으며, 각 타입별로 잘못 섞이면 불협화음을 내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라이엇 게임즈의 철학에 따라 점점 개인 기량보다는 팀워크 싸움으로 변해가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조금 더 재밌게 즐기려면, 자신이 팀에서 멘탈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부족한 점을 채워보려 하고, 나머지 부족한 점을 팀원들에게서 채운다면 조금 더 즐겁고 높은 수준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글='러스트보이' 함장식 / 정리=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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