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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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조건' 도시농부 일냈다…옥상서 1등급 쌀 수확

기사입력 2015.10.31 08:29 / 기사수정 2015.10.31 08:29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모내기를 한지 4개월 만에 소중한 1등급 쌀이 옥상텃밭에 쏟아졌다.
 
30일 밤 10시 50분에 방송한 KBS 2TV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풍년을 맞은 도시농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여름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이었고, 노력의 의미를 알려 준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도시농부들은 백미에 흑미까지 수확한 후 벼를 직접 탈곡하고 도정까지 했다. 영등포에 나온 쌀이라는 뜻으로 `포미(영등포+쌀)’라는 이름까지 지었다. 포미는 심지어 1등급 쌀이었다. 도정되어 쏟아지는 쌀을 본 도시농부들은 감격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논성애자였던 최현석은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도시농부들은 직접 지은 쌀로 만든 소중한 첫 끼를 맛보며 진짜 농부들의 뿌듯함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을 한술 뜬 도시농부들은 입에 가득 넣고 그 맛을 음미했다. 혼자 감격해 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소중한 한끼는 소중한 사람과 나눠먹으려는 계획까지 짰다. 감사한 사람한테 감사한 한끼를 대접하려는 도시농부의 마음은 우리의 밥상에 건강한 음식을 올려놓으려는 이 시대 농부들의 마음이었다.
 
도시농부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였던 벼농사의 풍년은 불가능한 일은 세상에 없다는 용기를 선사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도시인들에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라는 희망과 힐링을 선사했다. “어떻게 옥상 텃밭에서 벼농사를 짓느냐”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은 멤버들의 노력은 우리 모두의 소망이기도 했다.

한편, 도시 남자 다섯 명의 리얼 농사 도전기를 담은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KBS2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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