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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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에서 핀' XIA준수가 살아가는 법 [XP초점]

기사입력 2015.10.20 15:18 / 기사수정 2015.10.20 15:18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아이돌로 시작한 가수 중에 이런 행보를 걷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XIA준수는 19일 솔로 정규3집 'FLOWER' 이후 7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 '꼭 어제'를 발매했다. 1~2년에 한번꼴로 앨범을 낸던 그가 한 해에 두장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타이틀 곡 '꼭 어제'는 서정적인 가사와 XIA 특유의 진하고 애잔한 목소리가 더해진 발라드 곡으로,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가을 감성을 저격하고 있다. 이외에도 XIA준수의 퍼포먼스를 기대케 하는 일렉트로닉곡 ‘OeO(오에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장르 Urban R&B 풍의 '미드나잇 쇼'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듣는 재미를 높였다. 

2012년부터 솔로 활동을 펼쳐온 그는 단 4장의 앨범으로 꽉찬 음악 세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솔로 1~3집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 '인크레더블', '꽃'은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 탄생돼 입대 전 XIA준수의 솔로 음악인생을 총정리해준다.

그간 XIA준수가 선보여온 음악들은 실험성이 강했다. 애절한 보이스로 이미 정평이 난 그지만 힙합곡부터 어반 팝 댄스, 네오 소울, 스로우 잼 등 늘 새로운 장르를 도전했다. XIA는 "앨범을 만들 때 트렌드를 좇는 상업 가수와는 다른 행보를 걷는다고 자부할 수 있다. 앨범을 내면서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이름이 있는 작곡가의 곡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이제는 누군가가 만든 틀에서 보이기보다 제가 만든 가상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자유로운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XIA준수가 '방송 출연'이란 장애물을 허문지 오래다. 음악 방송에 출연할 수 없기에 '앨범'과 '공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예전 곡들을 공연에 쓸 수 없으니. 앨범 작업 때마다 자신의 곡으로 콘서트를 꾸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따라다녔다. 다른 가수의 곡을 부르고, 예전 곡을 '재탕'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자신을 보러와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XIA는 이번 앨범을 발매하며 "콘서트 큐시트를 짜려고 곡 목록을 보는데 어떤 곡을 선택해야할 지 모를 정도로 많은 곡이 있었다. 이제는 여유있게 고를 수 있다는 자체가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 역시 아쉽게도 별도의 방송 출연 계획은 없다. 지난 4월 JYJ로 활동한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단발성에 그치고 말았다. XIA준수에게 음악이야말로 바깥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셈이다. 그가 히트곡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앨범과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이 있는 한, 그는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XIA는 오는 2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번째 아시아 투어 '2015 XIA 4th ASIA TOUR CONCERT IN YOKOHAMA'를 시작으로 팬들과 만난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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