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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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후 피로와 싸움, 황의조가 풀어야 할 숙제

기사입력 2015.10.19 06:1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가 된 이후 황의조(23)는 요즘 중요한 숙제를 풀고 있는 중이다. 국가대표팀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겪는 A매치 후 피로감이 황의조와 성남FC에게는 남다른 고민으로 떠올랐다.

황의조는 10월 A매치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차출돼 두번의 A매치에 참가했다. 쿠웨이트 원정으로 치뤄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일정을 대표팀을 따라 다니면서 함께 소화했고 돌아오자마자 치른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는 선발 원톱으로 나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기도 했다.

벌써 두 번째 소집이지만 황의조는 아직 체력을 스스로 안배하고 피로를 줄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초보다. A매치를 오랜기간 자주 소화해 온 일부 선수들은 이러한 피로를 회복하는 데 나름대로의 방법이나 요령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대표팀에 올해부터 뽑히기 시작한 황의조는 경험을 통해 적응하며 피로를 빠르게 회복하는 감을 익혀가고 있다.

시간이 필요해보이는데 그를 바라보는 성남과 김학범 감독의 마음은 못내 아쉽다. 조금은 더 빨리 간판 공격수인 황의조가 A매치 후 피로감을 털어냈으면 하는데 그것이 또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눈치다.

이번에도 그랬다. 매경기 꾸준한 공격력과 득점 감각을 보여주던 황의조는 A매치를 다녀온 뒤 나선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다소 몸이 무거워보였다. A매치를 사이에 두고 이전에 벌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렸지만 대표팀을 갔다와서 나온 서울전에서는 좋은 득점 찬스들을 잇달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분에 김성준의 선제골을 도운 시즌 3호 도움은 위안거리였다.

김학범 감독은 "오늘 사실 몇번의 좋은 찬스들이 있었는데 황의조 답지 않게 득점을 놓쳐 아쉬웠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극복을 해야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왔다갔다 하면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득점 부분에 대해서도 욕심을 많이 낸 것 같은데 본인이 직접 피로도라든지 그러한 부분들을 빨리 회복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조언했다.

일종의 성장통으로 보인다. 앞으로 계속해서 대표팀에 소집된다고 봤을 때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꾸준한 활약과 어디에서든지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피로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11월에도 A매치 일정이 있다. 이 때쯤이면 순위경쟁이 거의 종착역으로 향하면서 매경기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성남에게도 중요한 고비처다. 이때 다시 슈틸리케호에 승선할 것으로 보이는 황의조가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를 점차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황의조 ⓒ 성남 구단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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