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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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마스터즈 결승] '크라니쉬' 백학준의 마스터즈 결승 이야기

기사입력 2015.08.22 03:04 / 기사수정 2015.08.22 10:50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하스스톤 마스터즈 시즌2 우승자인 '서랜더' 김정수와 이번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혼비' 박준규의 결승 대결이 다가왔다.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블리자드의 카드 게임인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로 진행된 '레진코믹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3' 결승전이 진행된다. 이번 결승에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정수와 '슬시호' 정한슬과 '식소’ 세바스티안 벤데르트 꺾고 결승에 오른 '혼비' 박준규가 경기를 벌인다.

과연 이번 결승에서는 어떤 경기 구도가 보여질까. 작년에 열린 블리즈컨 2014 하스스톤 종목 4강에 오른 디그니타스 소속  '크라니쉬' 백학준을 만나 이번 결승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대회에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을 소개해보자면.

'서랜더' 김정수는 하스스톤 초창기부터 잘한 선수다. 나 역시 하스스톤 초창기부터 게임을 즐겼는데, 김정수는 하스스톤 등급이 처음 생겼을 때 아시아 최초로 전설 등급을 달성했을 정도다. 탄탄한 운영 실력이 특징이고, 게임 자체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김정수를 상대할 '혼비' 박준규는 어떤 선수인가.

이번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이다. 이번 하스스톤 마스터즈 이전에 어떤 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고, 블리즈컨 진출을 위한 래더 점수를 받은 적도 없는 뉴페이스다. 어떤 대회든 운이 좋은 뉴페이스가 항상 있지만, 박준규는 실력과 운을 겸비한 선수다. 하스스톤을 제대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거로 알고 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 인터뷰를 진행한 '크라니쉬' 백학준(좌측))

두 선수의 경기 특징이 궁금하다.

김정수는 지금 유행하는 메타에서 좋은 덱을 높은 수준으로 잘 다룬다. 지금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손님 전사 덱도 잘 플레이한다. 강한 덱을 잘 다루는, 잘한다고 인정받는 선수의 표본이다.

반면 박준규는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다. ‘식소’ 세바스티안 벤데르트를 상대할 때에는 기존 덱에 변화를 주려는 모습도 보였다. 손님 전사처럼 강력한 덱은 카운터하기 정말 힘들지만, 박준규는 그런 덱을 부수는 걸 즐긴다. 김정수가 정석이라면 박준규는 변칙적인 선수다.

하스스톤에서 뜨거운 주제인 손님 전사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면.

모든 게 완벽한 덱이다. 하스스톤 덱 중 기계 법사의 고블린 폭발법사나 어그로 성기사의 병참 장교같이 카드 파워가 정말 강해서 같이 강해지는 덱도 있고, 주문 도적이나 얼방 법사 같이 덱의 매카니즘이 강력한 덱이 있다.

손님 전사는 험상궂은 손님의 전개력과 함께 전투 격노로 이어지는 드로우가 강력하다. 한 번에 정말 많은 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험상궂은 손님의 전개력과 이어지는 거품 무는 광전사 카드까지 연계되어 게임을 끝낼 수 있다. 여기에 제왕 타우릿산 카드까지 합쳐져서 손님 전사 덱은 정말 강력하다.

손님 전사를 상대할 방법은 없나.

하스스톤 마스터즈는 한 번 승리한 덱은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정복전 방식으로 진행되니 꼭 이기려는 생각보다 그냥 1승을 주는 게 편할 정도다. 그래도 손님 전사를 잡고 싶다면 콤보가 완성되기 전에 끝내는 방법뿐인데, 쉽지 않은 방법이다. 공격적인 미드레인지 악마 흑마법사 덱이나 어그로 덱, 그리고 광역기가 있는 직업을 수비적으로 사용한다면 이길 수 있다.

그래도 그냥 1승 주고 보내주는 게 가장 편하다(웃음).


이번 결승에서 두 선수는 어떤 덱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까.

김정수는 미드레인지 악마 흑마법사와 손님 전사는 확실히 가지고 나올 거라 예상한다. 추가로 도적이나 기계 주술사, 혹은 어그로 성기사를 사용할 거 같다.

박준규 역시 손님 전사와 컨트롤 악마 흑마법사, 그리고 어그로 성기사를 가지고 나올 거로 보인다. 그리고 박준규의 변칙적인 모습을 보았을 때 의외로 드루이드를 선보일 수 있다. 드루이드의 정신 자극과 급속 성장으로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간다면 한 경기 정도는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하스스톤 마스터즈 시즌3 결승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부분이 있다면.

손님 전사가 얼마나 강할지, 그리고 박준규가 얼마나 재미있는 덱을 짜올 것인가 정도다. 한 직업 정도는 전혀 의외의 덱을 가지고 나올 거 같은데, 이 덱이 과연 통할지 지켜보는 거도 재미있을 거다.

이번 결승 결과를 예측해보자면.

항상 어려운 질문이라 생각한다. 김정수는 여태 계속 잘해왔고, 우승할 확률도 높다. 그러나 7전제 방식의 결승에서 승리를 가져올 네 번째 덱의 부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박준규는 운이 좋았다. 그러나 8강에서 '슬시호' 정한슬을, 4강에서 세바스티안 벤데르트 꺾은 것을 보면 단순히 운이 좋은 것을 넘어서 운을 잡을 줄 아는 선수다. 하스스톤은 정말 여러 가지가 승부에 영향을 주기에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그래도 굳이 답을 내야 한다면 박준규의 비기너스 럭이 그를 우승자로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vallen@xportsnews.com / 선수 사진: 온게임넷 방송 화면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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