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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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치 않은 OK저축은행, 더욱 값진 역전극

기사입력 2015.04.12 21:27 / 기사수정 2015.04.12 21:2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 김승현 기자] OK저축은행이 일본 챔피언 JT를 따돌리는 성과를 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 JT전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18 27-29 25-16 15-13)로 이겼다.

브코비치 베세린 JT 감독은 "OK저축은행은 우승후보가 아니었는데, V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것이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다"면서 역동적인 공격 패턴을 칭찬했다. 에이스인 주포 시몬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대처법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이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비결에는 시몬의 공이 크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한일 양국의 클럽 대항전인 탑매치도 다르지 않았다. 

몸이 덜 풀린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내줬다. 코트 위 적응을 끝낸 OK저축은행은 2세트부터 JT를 몰아 붙였다. 특히 시몬이 웜업존을 왕래하면서 주포의 부재를 떠안았지만, 국내선수들이 똘똘 뭉쳐 공백을 메웠다. 

이때 송명근과 송희채가 분전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송희채는 7-6의 팽팽한 상황에서 퀵오픈 공격과 단독 블로킹으로 점수를 쓸어 담으며 11-6으로 벌렸다. 바통을 이어 받은 송명근의 강한 스파이크에 주장 강영준이 퀵오픈 공격으로 가세하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2세트까지 8득점과 30%의 공격 성공률로 부진에 빠진 시몬은 동료들의 선전에 힘을 얻었고, 3세트 속공과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날개를 폈다. 김세진 감독은 곽명우, 심경섭 등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대등하게 끌어갔다. 3세트가 JT로 기울던 순간, 송희채가 비소토 백어택을 가로 막으며 22-23으로 추격했다. 듀스로 접어들었고, 힘을 짜낸 OK저축은행은 범실로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이를 간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돌아온 시몬이 전매특허인 플로토 서브와 속공으로 타격을 가했다. 7점을 뽑은 시몬은 공격 성공률을 48.14%까지 끌어 올렸다. 무릎이 좋지 않음에도 힘을 쏟아낸 시몬이다. 흐름을 탄 OK저축은행은 5세트마저 가져가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세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후 선수들의 몸 상태가 50%도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전치 않았지만 OK저축은행은 버텨냈고, 역전승은 더욱 값진 성과물로 다가왔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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