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3.05 06:50 / 기사수정 2015.03.04 23:5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박민영이 서른의 시작을 기분 좋게 열었다. 그 중심에는 자신에게 큰 선물을 준 드라마 '힐러'가 자리하고 있었다.
박민영은 지난 달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에서 '썸데이 뉴스'의 기자 채영신으로 분해 일에서의 근성과 열정 가득한 모습, 지창욱(서정후 역)과의 멜로라인까지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가 끝났지만 여전히 조명이 세팅되고, 스태프가 '촬영 들어간다'고 말하는 꿈을 꾼다고 말한 박민영. "제 서른 살, 괜찮은 것 같아요"라며 보여주는 환한 미소가 보는 이들까지 함께 웃게 만들어준다. '힐러' 종영 후 박민영과 만나 못 다한 드라마,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힐러', 이렇게 재밌었던 작품은 처음"
박민영은 "이렇게 언론 인터뷰를 자청한 것이 2011년 드라마 '시티헌터' 이후 처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7년 7월 종영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해 스타덤에 오른 뒤 2012년 MBC '닥터진'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이어왔다. 그리고 찾아온 2년의 공백. 이후 신발끈을 조여맸고, 지난해에는 '개과천선' 이후 '힐러'까지 다시 달려왔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을 한 후에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었고, '힐러' 종영 후 실제로 그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박민영은 자신이 연기한 채영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는 "자기보다 남의 아픔을 감싸주려 하고, 보듬어주려고 하고. 그러면서도 참 과하게 밝다.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말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다른 어떤 캐릭터들보다 영신이가 정말 사랑스러웠다. 여태까지는 '성균관 스캔들'의 김윤희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제일 컸는데, 이제는 영신이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박민영이 얻은 수확은 또 있다. '연기의 진짜 재미'를 찾았다는 것. 그는 "채영신 역할을 하면서 정말 재밌었다. '이렇게 재밌던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이렇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던, 많은 의문점과 숙제와 공부를 할 수 있게끔 해 준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영신이 같은 입체적인 캐릭터가 다른 작품들 속에서도 많이 더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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