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SBS 해설위원-캐스터 ⓒ SBS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SBS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쳤다. 현장의 생생함과 감동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해설위원과 캐스터들의 입담은 또한 유쾌했다.
12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인천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개막해 내달 4일 폐막한다.
SBS는 이 기간 검증된 해설위원과 캐스터 조합으로 전문성과 창의력이 결합된 중계방송을 구현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스포츠 중계 경력을 겸비해 노련한 아나운서와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해설위원을 내세워 시청률과 좋은 중계를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다.
이날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은 해박한 지식을 나열하면서 이구동성으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전문성 못지않게 SBS가 지향하는 예능 감각과 멋진 멘트를 구사한 해설위원이 다수 있었다. 그들의 발언을 모아봤다.
노민상 수영 해설위원-박태환에게 관심이 집중돼 있는데, 무엇보다 수영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중국, 일본이 세계 수영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벅차고 감격스럽다. 누가 아시아를 수영의 변방이라 하는가.
이순철 야구 해설위원-총 8개국이 야구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이 수준이 높고, 나머지 4개국(파키스탄, 몽골, 태국, 홍콩)은 지금 나와 함께 야구해도 수준이 맞을 팀이다.
이한경 역도 해설위원-2008 베이징올림픽 우승자 사재혁이 부상을 딛고 돌아온다. 2012 런던올림픽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팔이 펴지지 않았었는데, 오뚜기 같은 의지로 극복했다. 사재혁은 다시 태어나도 역도를 할 수밖에 없는 불굴의 정신력을 지녔다.
임오경 핸드볼 해설위원-(이한경 해설위원의 말을 듣고) 사재혁이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내 사촌 조카다. 이번에 금메달 획득하면 내 이름을 넣어달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남자 축구는 금메달, 여자 축구는 동메달 이상을 예측하고 있다. (어긋나는 예지력으로 '박펠레'라고 불리는 박문성 위원은) 내가 예상하면 안된다. 그냥 조별리그 탈락한다고 말할 걸 그랬다.
배성재 아나운서-차범근 해설위원이 은퇴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에 박문성 위원이 오랜만에 1진으로 나선다. SBS에서 지난 4년간 2진의 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박 위원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안되면 또 뒤로 물러나서…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