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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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탓? 지루했던 120분, 월드컵 최초 4강 0-0

기사입력 2014.07.10 07:50

조용운 기자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상대 수비수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상대 수비수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이 무너지는 모습을 본 탓일까.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며 조심스러운 4강전을 치렀다.

두 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까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을 앞세운 네덜란드와 리오넬 메시, 곤살로 이과인으로 응수한 아르헨티나는 화려한 공격진의 이름값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기대했지만 120분 내내 지루한 탐색전만 펼쳤다.

네덜란드는 루이스 반 할 감독 특유의 수비적인 3백을 초반부터 가동하며 무게중심을 아래에 뒀고 아르헨티나도 허리를 강화하고 수비에 힘을 주고 메시와 에세키엘 라베찌만 활용하는 단조로움을 보여줬다.

전날 의욕만 앞서다 처참하게 무너진 브라질의 교훈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독일을 상대로 초반 공격에 힘을 줬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한 독일에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져내렸다.

무게감이 상당한 준결승이었던 만큼 선제골의 중요성은 상당했고 독일은 이를 앞세워 6골을 추가로 넣으면서 역사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이 경기를 참조한 두 팀은 섣불리 공격에 나서지 않는 방식을 택했고 90분 동안 지루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기대를 모았던 로벤과 메시의 대결도 수비적으로 치중한 두 팀의 플레이 성향에 묻혀 힘을 잃었고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90분 동안 유효슈팅이 4개에 불과할 만큼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수중전까지 치른 탓인지 연장에서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준 두 팀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끝내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1930년 시작된 월드컵 역사상 준결승전에서 연장까지 득점없이 0-0으로 마친 것은 84년 만에 처음이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독일과 이탈리아가 90분 동안 0-0을 기록했지만 연장에서 이탈리아가 2골을 넣은 바 있다. 

결국 승부차기로 접어든 두 팀의 승부는 2차례 선방을 선보인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은 아르헨티나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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