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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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의 변수, 홍명보호 침묵으로 무의미해졌다

기사입력 2014.06.27 07:03 / 기사수정 2014.06.27 08:20

조용운 기자
ⓒ Gettyimages/멀티비츠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기자] 한국의 16강이 좌절됐다. 퇴장이라는 변수를 안고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이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의 원정 8강의 꿈도 좌절됐다. 16강행 티켓은 벨기에와 알제리에게 안겨졌다. 벨기에는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3연승을 확정지어 16강에 합류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히든카드 김신욱의 압박이 살아나면서 벨기에를 곤욕스럽게 만들었다. 김신욱의 활약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전반 45분에는 한국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스테번 드푸르가 김신욱의 다리를 밟으면서 파울을 범한 것. 이 장면을 확인한 주심은 즉각 레크카드를 꺼내들면서 퇴장을 명령했다. 

다득점 승리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한국에게도 희망의 바람이 불었다. 후반전이 되자 곧바로 홍명보 감독도 변화를 시도했다. 이근호를 교체 투입하면서 투톱으로 공격진을 변경했다. 한 명 줄어든 벨기에 수비진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골이 없었다. 이근호는 후반 7분 좋은 찬스를 놓쳤다. 빠른 침투에 이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도 헤딩 슈팅을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었다. 이후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보경, 지동원이 잔디를 밟아 득점 사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결국 한국의 꿈은 얀 베르통헨의 결승골로 무너졌다. 교체 투입된 디보크 오리지가 때린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했지만 이를 베르통헨이 침투하면서 골문 앞에서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오리지의 슈팅을 김승규가 잘 막아냈지만 2차 슈팅을 아쉽게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

결국 한국은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한 뼈아픈 패배가 됐다. 원정 8강을 노렸던 한국은 브라질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고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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