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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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고향' 측 "갑작스런 MC 교체, 제2의 진품명품 사태"

기사입력 2014.04.03 11:15

김승현 기자
[사진 = 가애란 아나운서 ⓒ KBS]
[사진 = 가애란 아나운서 ⓒ KBS]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KBS1 '6시 내고향' 제작진이 갑작스런 MC 교체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3일 '6시 내고향' 제작진은 "우리는 머슴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배포했다.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저녁 느닷없이 한 MC에 대한 교체가 해당 MC에게 통보됐다. MC를 다른 프로그램의 MC와 바꾼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의 MC는 다음 날 아침 야외촬영이 예정돼 있어 그 날 오후 팀에서 회의까지 한 상태였다. 결국 두 명의 아나운서가 다음 날 급히 서로의 일정을 바꾸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MC 교체에 대한 모든 것은 팀장과 부장 외에는 아무도 모른 채 결정이 됐다. 다음 날 부장에게 항의를 했지만 봄개편으로 팀원 대부분이 바뀌게 돼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답을 들어야 했다. 국장은 그럼에도 한 번 내린 결정은 번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MC 선정은 프로그램 제작의 중요한 한 과정으로, 일선 제작진의 중요한 책무이다. 그런데 왜 이런 중요한 일을 간부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하달하는가? 절차가 불투명할수록 갈등과 오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가장 극명한 사례가 지난 해 가을 개편 때 발생한 'TV쇼 진품명품' 사태였고, 결국 본부장과 국장이 경질되고 제작진들이 전원 교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1월 열린 양 노조와 사측간의 공방위에서 부사장과 교양국장은 향후 MC 선정 시 제작진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약속이 3개월 만에 번복된 셈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우리는 사장 이하 간부들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KBS를 이끌어나가기를 원한다. 그런데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이는 KBS를 갈등과 파탄으로 이끄는 일이다. 우리는 일방적으로 이뤄진 MC 교체의 취소를 요구한다. 또한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KBS는 오는 7일부터 봄 개편을 단행한다. '6시 내고향'에서 가애란 아나운서가 하차하고, 김솔희 아나운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6시 내고향 ⓒ KBS]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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