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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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로 골머리' 대한항공, 엇박자 시즌 막 내렸다

기사입력 2014.03.23 16:32 / 기사수정 2014.03.23 23: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엇박자만 내던 시즌을 힘겹게 마무리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끈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23일 홈코트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세트스코어 1-3(22-25, 27-25, 20-25, 19-25)로 패했다.

지난 21일 1차전에 이어 2차전 홈경기까지 현대캐피탈에 내준 대한항공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의 마무리는 간단했다. "경기평을 할 것이 없다. 세터 싸움에서 졌다"며 "패장이 무슨 말을 더 하느냐"고 짧은 소감만 남겼다.

소감에서 묻어나 듯 대한항공의 올 시즌은 세터 문제로 힘들었다. 시즌 초반부터 대한항공의 아킬레스건은 세터였다. 개막전을 끝내고 군입대한 한선수의 공백은 끝까지 이어졌다. 리그 중반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 강민웅을 데려왔지만 정작 중요했던 플레이오프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차전 초반부터 강민웅과 마이클의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마이클은 공격을 성공한 뒤에도 강민웅과 따로 얘기를 하면서 향상을 바랐지만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김 감독은 3,4세트 들어 강민웅 대신 조재영을 투입하며 세터 문제를 해결코자 했지만 이마저도 해결방안은 아니었다.

마이클이라는 확실한 공격수를 가졌지만 조력자가 없었다. 피해는 오로지 마이클이 졌다. 마이클은 올 시즌 한선수를 시작으로 황동일과 백광언, 조재영, 강민웅 등 5명의 세터와 합을 맞추느라 힘을 뺐고 3위로 유난히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낸 선수들에게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올해만 배구하고 안할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올 시즌을 본보기로 삼고 더 열심히 하자"는 말을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대한항공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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