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13
스포츠

샴페인 도로 집어넣은 우리은행, 약해진 뒷심에 발목

기사입력 2014.02.27 21:19 / 기사수정 2014.02.28 11: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김덕중 기자] 여자농구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끈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7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6라운드에서 72-75로 패했다.

1쿼터부터 4쿼터 중반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던 우리은행은 불과 종료 5분을 남겨두고 역전을 허용하면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통한의 패배였다. 우리은행은 이날 신한은행을 잡았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것도 적지에서 터뜨리는 샴페인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준비했던 샴페인을 터뜨릴 상황까지 내달렸다. 1쿼터를 13점이나 앞선 채 마무리할 때만 해도 우리은행의 바람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조직적인 수비에 박혜진, 임영희의 득점은 신한은행을 널찍이 따돌렸다. 

너무 분위기를 낸 탓일까. 우리은행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4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발은 급격히 느려졌다. 공격과 수비에서 범실이 잦았다. 그사이 신한은행은 김연주와 스트릭렌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무섭게 쫓아왔다.

예전같으면 쉽사리 따돌렸을 우리은행이다. 그러나 이날은 그러지 못했다. 최근 들어 반복된 후반 뒷심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또 반복됐다. 2월부터 쉽게 이긴 경기가 없을 만큼 우리은행은 선두 독주 이면에 힘든 막판을 보내고 있다. 많이 뛰는 농구 스타일에 이면인 시즌 종반 힘이 부치는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어쩌면 우리은행의 이번 패배는 단순한 1패가 아닐지도 모른다. 경기력 하락의 목소리를 떨쳐내기 위해서는 당장 다음 경기 승리가 필수다. 공교롭게 우리은행의 다음 상대는 신한은행이다. 백투백 매치다. 내달 2일 우리은행 안방에서는 우승 샴페인이 터질지 관건은 우리은행의 뒷심에 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