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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오렌지 군단'의 벽은 높았다

기사입력 2014.02.08 23:19 / 기사수정 2014.02.08 23:3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5000m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쓸며 다시 한 번 빙속 강국임을 증명했다. 

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5000m. 전 세계인의 시선이 주황빛 유니폼을 입은 네덜란드 빙속 대표팀에 쏠렸다. 

3인방 중 가장 먼저 주행에 나선 선수는 '절대강자' 스벤 크라머였다. 세계 랭킹 1위에 빛나는 크라머는 10조 아웃코스로 출발해 6분10초76를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5000m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 기록인 6분03초32와 올 시즌 최고 기록 6분04초46에는 못미치지만, 경기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2바퀴 남긴 상황에서 더욱 스퍼트를 낸 크라머는 1위의 기록을 6초 이상 당겼고, 6분10초76 올림픽기록을 세우며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어진 11조 경주에서는 요리트 베르스마가 나섰다. 노르웨이의 스베르 페데르센과 11조에 편성된 베르스마는 6분16초6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2조에 속했던 얀 블록하위선은 6분15초71로 베르스마의 기록을 넘어서며 2위에 안착했다.

이제 네덜란드 3인방의 관심은 마지막 13조에서 뛸 이승훈에게로 향했다. 빙속 장거리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한국 출신인 이승훈이지만 지난 2010 밴쿠버올림픽 당시 '깜짝 은메달'을 따며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전체를 놀라게 했던 주인공이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모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승훈의 경주를 바라봤다. 마지막조의 결과에 따라 '메달 싹쓸이'도 가능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단 한 개의 메달만 획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훈이 예상외로 부진하며 6분25초61(12위)의 기록을 남겼고 네덜란드 3인방은 일제히 환호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네덜란드에서 축구 다음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 종목이다.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선수 육성 시스템 역시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사하는 크라머는 지난 2007년 세계선수권 이후 8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며 네덜란드 빙속 대표팀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밴쿠버올림픽에서 불의의 실격으로 10,000m 금메달 획득을 실패했던 크라머와 네덜란드 빙속 대표팀. 이제 그들은 소치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전 부문 석권에 도전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스벤 크라머 ⓒ 스벤 크라머 공식 페이스북 계정]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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