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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맨유] 기성용의 컵대회 본능, 첼시 다음은 맨유다

기사입력 2014.01.07 18:24 / 기사수정 2014.01.07 21: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컵대회의 사나이' 기성용(선덜랜드)이 첼시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선덜랜드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맨유와 2013-14시즌 잉글랜드 캐피탈원컵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컵대회 4강까지 오른 선덜랜드는 흔들리는 거함 맨유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컵대회에서 유독 강한 기성용이라 기대감을 키운다. 기성용은 셀틱 시절 FA컵 8강과 결승에서 골을 뽑아내며 우승 일등공신이 됐고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에서도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캐피탈원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4강에 오른 선덜랜드의 핵심도 단연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이미 8강에서 첼시를 결승골로 침몰시키며 선덜랜드 승리의 파랑새가 된 바가 있다. 당시 기성용은 팀이 뒤지던 순간 교체로 들어가 역전 결승골로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기성용은 거스 포옛 감독의 신임을 얻었고 이후 경기에서 다양한 역할로 선덜랜드를 받치고 있다. 그동안 중원에서 수비에 집중하던 기성용을 에버튼과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공격적으로 활용해 팀 전술 변화를 가져왔다.

안정적인 패스만 뿌리던 기성용은 중원에서 한 칸 위로 전진하자 모험적인 패스를 하기 시작했고 상대 진영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해냈다. 공격에서만 변화가 있던 것이 아니다. 빌라전 후반 수비수의 역할을 보였던 기성용은 지난 주말 FA컵에서는 시작부터 중앙 수비수로 출전시켜 안정적인 승리를 맛봤다.

포옛 감독은 기성용이라는 하나의 카드를 여러 방면에 활용하며 선덜랜드의 중심 카드로 택하고 있다. 맨유를 상대로도 기성용의 공수 능력을 최대화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맨유가 최근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면서 약점을 노출하고 있어 선덜랜드로선 승리할 절호의 기회다. 특히 맨유가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주지 못하는 문제점에 사로잡혔기에 기성용이 허리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맨유를 잡는 것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기성용 ⓒ 선덜랜드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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