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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월드컵 C조 분석 - 역대 최고 성적 바라보는 일본

기사입력 2014.01.02 11:41 / 기사수정 2014.01.02 11:45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4년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행 티켓을 확보한 32개국은 정보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이미 '축구의 나라'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갑오년 최고의 스포츠 빅이벤트로 꼽히는 브라질월드컵을 집중 분석했다.<편집자주>

C조는 신흥강호들의 집합소다. 콜롬비아가 16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올랐고 그리스는 지난 남아공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로 대표되는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돌풍을 노리고,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이 이들과 C조에서 맞붙는다. 16강 구도가 어떻게 잡힐지 좀처럼 예측이 어렵다. 

C조 4개국의 월드컵 출전사

콜롬비아는 ‘펠레의 저주’의 가장 큰 희생양이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던 콜롬비아는1994년 미국월드컵을 앞두고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펠레는 콜롬비아를 우승후보 영순위로 꼽았다. 이게 화근이었다. 대회 조별예선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자책골에 고개를 떨구며 1승 2패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에스코바르는 귀국 당시 극성팬의 총격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또 감독을 비롯한 일부 코치진이 타국으로 이민을 가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콜롬비아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남미예선에서 우여곡절 끝에 16년 만의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그리스는 축구와 농구의 인기가 높은 나라다. 하지만 축구의 경우 인기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유로2004에서 기적같은 우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세계대회에서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리스의 월드컵 첫 출전은 1990년 미국 대회였다. 당시 그리스는 세계의 벽을 실감하면서 득점 없이 10실점,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다. 이후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진출했으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했다. 나이지리아와 두번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지만 16강에 오르지는 못했다. 나이지리아전은 그리스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고 경기로 손꼽힌다. 본선무대 첫 득점과 첫 승을 기록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드록바의 나라, 코트디부아르는 비운의 대명사다. 좋은 전력을 갖췄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아르헨티나, 세르비아, 네덜란드)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브라질, 포르투갈, 북한)에서 모두 죽음의 조에 속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선수 모두가 유럽 빅클럽서 뛰고 있고 주축 멤버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이번 대회는 비교적 무난한 조에 포함됐다는 평가 속에 16강에 오를지 기대가 높다. 특이점은 일본의 라이벌인 한국과 두차례 격돌해 모두 패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일본 언론은 코트디부아르전 만큼은 한국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최근 대표팀 전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팀으로 꼽힌다. 해외 베팅업체들은 아시아 팀 가운데 일본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예상하고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무대에 등장한 일본은 이번 대회까지 5회연속 진출을 이뤘다. 16강에도 두차례 진출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변화의 핵심으로 해외파의 약진이 꼽힌다. 10년 전 대표팀과 비교하면 해외파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최근 벨기에,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드러내며 자신감도 얻었다.

C조 4개국의 이슈는?

콜롬비아는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티켓을 확보하며 매우 흥분해 있다. 게다가 바로 옆나라 브라질이 개최국인지라 홈구장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비단 콜롬비아 뿐만 아니라 남미팀 모두에게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지난 남아공 대회와 마찬가지로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팀과 골고루 상대하게끔 조 편성이 됐다. 그리스는 충분히 면역이 됐다는 판단으로 이번 대회 16강행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베팅업체들은 16강 경쟁에서 가장 밀리는 나라로 그리스를 꼽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선수단 대부분이 유럽파로 구성됐다. '맨파워'가 강한 만큼 조직력과 선수 부상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여느 아프리카 팀 처럼 선수 한 명의 출전 여부가 대표팀 전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현 대표팀의 중심 축인 엔도 야스히토, 하세베 마코토 등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관측된다. 1980년대 초반생들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이번 브라질월드컵이다. 이 때문에 대표팀 사기나 전력 등 모든 면이 최고조로 올라있는 현재가 역대 월드컵 최고의 성적을 낼 기회라는 전망이다.

"Did you Know?"

1990년 미국월드컵에서 콜롬비아 에스코바르를 살해했던 무뇨스 카스트로는 징역 11년을 선고 받았다가 지난 2005년 석방됐다.

▲ C조 상대국간 전적(앞팀 기준)

콜롬비아 vs 그리스 1승
콜롬비아 vs 코트디부아르 전적없음
콜롬비아 vs 일본 1승 1무
그리스 vs 코트디부아르 전적없음
그리스 vs 일본 1패
코트디부아르 vs 일본 1승 2패


[사진=일본, 디디에 드록바 (C) Gettyimages/멀티비츠]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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