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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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과 김도영이 나보다 훨씬 잘 친다"…강백호, 홈런왕 욕심 없지만 30홈런은 탐난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4 00: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4번타자 강백호가 생애 첫 단일 시즌 30홈런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선수 본인 역시 홈런왕 타이틀 경쟁은 선을 그었지만, 30홈런 도전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8-1로 이겼다. 지난 2일 안방 대전에서 KT 위즈를 14-3으로 완파한 기세를 몰아 연승을 질주했다.

강백호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먼저 한화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호투를 펼치고 있던 LG 호주 특급좌완 라클란 웰스는 강백호에 일격을 당했다. 강백호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웰스의 5구째 145km/h짜리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아치를 그려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에 형성된 공을 특유의 파워로 밀어내 잠실야구장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한화의 추가 득점도 강백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강백호는 8회초 1사 1·3루에서 LG 베테랑 우완 김진성을 상대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후속타자 노시환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강백호는 마지막 타석도 쉬어 가지 않았다. 한화가 6-0으로 앞선 9회초 2사 3루에서 좌완 이상영을 상대로 또 한 번 짜릿한 손맛을 봤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2구째 135km/h짜리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강백호는 지난 1~2일 KT 위즈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던 가운데 이날까지 홈런을 때려내면서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시즌 22~23호 홈런을 이날 하루 수확하면서 리그 홈런 부문 1위 LG 오스틴 딘(27홈런), KIA 타이거즈 김도영(26홈런)과 격차를 좁히고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백호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6회초 솔로 홈런은 웰스 선수가 하이 패스트볼이 좋은 투수인데 저희 팀 전련분석팀에서 이 부분을 잘 공략해야 한다고 얘기해 주신 덕분에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며 "9회초에는 좌완인 이상영 선수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던지면 센터 쪽으로 밀어쳐야 할 것 같아 포커스를 맞추고 접근한 게 잘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백호는 2018시즌 서울고를 졸업하고 KT 위즈에 입단, 데뷔 첫해부터 29홈런을 쳐내면서 '천재타자'의 등장을 알렸다. 다만 이해 29홈런이 강백호의 커리어 하이로 여전히 남아 있어, 강백호 본인은 올해 30홈런 정복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강백호는 "아직 시즌 30홈런을 쳐본 적이 없다. 3할 타율, 100타점, 30홈런을 이뤄 보고 싶다. 이게 가장 큰 목표다"라며 "내게 수치가 크게 막 중요하지는 않지만, 한화 이적 첫해에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오스틴, 김도영과 경쟁에 대해서는 "나는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아니다. 오스틴, 김도영이 나보다 훨씬 더 홈런을 잘 친다. 내가 겸손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이 두 선수가 나보다 더 잘 친다"며 "나는 내 위치에서 한화가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타점 1위는 내게 의미가 크다. 내가 많은 타점을 기록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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