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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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만의 복귀' 정성룡, 빛 바란 '동물적 선방'

기사입력 2013.09.10 21:55 / 기사수정 2013.09.10 22:3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정성룡(수원 삼성)이 골문 앞으로 복귀했다. 43일만에 대표팀 골문을 지킨 정성룡은 동물적 선방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후반 릴레이 실점으로 빛을 바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좋은 기회들을 살리지 못해 1-2로 완패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정성룡이었다. 당초 골문 지키미로 누가 선택될 지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두번의 평가전에서 김승규(울산 현대)가 출격해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여 치열해질 골키퍼 경쟁을 예고했다. 김승규가 시험대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인 가운데 이번엔 정성룡이 대표팀 골문 앞에 섰다.

동아시안컵이후 한 달 여만에 나선 A매치였다. 에두아르도 다 실바(샤흐타르 도네츠크), 니콜라 칼리니치(드니프로) 투톱을 앞세운 크로아티아 공격진과 마주했다. 정성룡으로서도 설욕전이나 다름 없었다. 지난 런던에서의 평가전에서 4골을 내줬던 아쉬움을 달랠 기회를 잡았다.

경기 초반 정성룡은 안정된 수비 리드로 출발했다. 곽태휘와 김영권 등으로 이어진 포백라인과의 소통을 통해 뒷문을 지켰다. 전반 12분엔 정확한 판단으로 상대 패스 연결을 안전하게 잡아냈다.

활약의 백미는 전반 34분에 나왔다. 오른쪽에서 시작된 크로아티아의 공격은 아크 정면, 라키티치의 번개같은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순간 정성룡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왼쪽으로 손을 뻗어 막아냈다. 이후 페리시치가 재차 슈팅한 것까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초반에도 무실점은 이어졌다. 한국이 공격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정성룡은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20분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레오 벤코가 내준 헤딩패스를 골문 앞에서 도마고 비다가 마무리해 첫 골을 내줬다. 수비진들이 벤코를 순간적으로 놓친 가운데 정성룡도 손 쓸 틈이 없었다.

후반 27분엔 두번째 실점이 나왔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칼리니치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무인지경의 상황에서 편안하게 연결된 헤딩 슈팅에 정성룡도 선방해내지 못했다. 후반 40분 벤코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으로 이번 경기 활약을 마무리했다.

[사진=정성룡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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