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38
연예

[인터뷰] '원조 군통령' 김소리, "'진짜 사나이'서 유격훈련 받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3.08.27 08:36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고혹적인 마스크와 섹시한 몸매로 뭇 남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아온 김소리. '섹시 아이콘'부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주인공, '원조 군통령'까지 그를 둘러싼 수식어도 제법 많다. 최근 여름 스페셜 싱글 '비키니'를 발표하고 컴백한 가수 김소리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다양한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김소리는 지난 16일 여름을 겨냥한 싱글 '비키니(B.I.K.I.N.I)'를 공개했다.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김소리는 아찔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섹시한 몸매를 과시했다.

"더 이상 과감한 건 없을 것 같아요(웃음). 실은 작곡가분들에게 '여름에 대한 곡'이란 레퍼런스를 드렸고, 브라이언 하이랜드의 'itsy bitsy teenie weenie yellow polka dot bikini'란 곡을 모티브로 '비키니'란 제목으로 노래를 만들어 보자고 했어요. 노래를 들으면 비키니만 생각에 남으면 성공이라 생각하고 만들었죠. 뮤직비디오를 찍으려니 당연히 비키니를 입어야했고, 물가에 가서 놀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 와중에 풀 샷이나 클로즈업 샷이 많아지면서 과감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거부감 없이 촬영했어요"



■ 비걸 출신 김소리, '댄싱9' 출연하고 싶었다

김소리는 각종 무용을 익힌 춤꾼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피겨스케이팅, 한국무용, 발레 등을 배웠으며 고등학교 때부터는 시절 현대 무용을 전공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비걸(여성 브레이크 댄서)로 활동한 이색 경력도 있다. 김소리는 비걸 크루 '스타일 엠비션'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베이직 오브 탑락'가 경쟁 크루였는데, 우리 팀의 미모가 더 뛰어나서 우리팀이 비걸계의 핑클, 그쪽은 SES로 불렸다"며 웃음 지었다.

"비보이 솔로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었는데 벌써 10년 전, 고등학생 때네요. 지금은 몸이 힘들어요(웃음)"

이러한 경력이 바탕이 돼 김소리는 2005년부터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초기 주인공을 맡아서 약 2년간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2009년 가수 데뷔 당시 이러한 그의 경력은 꽤나 화제를 모았다. Mnet '댄싱9'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더니, "아쉽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댄싱9'요? 안 그래도 나가고 싶었어요. 주변에서 심사위원이 아니라면 나가지 말라고 만류해서 참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쉬워요"

김소리는 Mnet '댄싱9' 마스터(심사위원) 더키(김덕현)과 함께 지난 7월 열렸던 Mnet '20's choice'에서 댄스 공연을 펼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방송을 보면, 두 사람이 루틴을 했을 때 스트리트 댄스보다는 무용 쪽이 보이는 효과가 크다. 방송이 거듭될수록 스트리트 댄스가 안보이게 되서 아쉬움이 있다"며 전문가다운 평가를 하기도 했다.



■ '원조 군통령' 김소리, "'진짜 사나이' 출연하고 싶다"

김소리는 원조 군통령이다. 서종표 전 국회의원이 국방홍보원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11년 공개한 바에 따르면 그는 2007년부터 5년간 국군 위문공연에 가장 많이 출연한 가수였다. 당시 소녀시대, 아이유 같이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수들을 '군통령'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군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김소리가 자연스럽게 그 타이틀을 갖게 됐다. 김소리에게 군 위문 공연이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졌다.

"걸스데이가 지금 군통령이라는 것 같더라고요. 전 이미 해봤으니 이제 미련 없어요(웃음). 이제는 위문 공연 말고 진짜 군대 가서 훈련을 받아보고 싶어요. 왜냐면, 전 많은 위문 공연을 다니면서 오히려 제가 기운을 얻고 왔어요. 주러 갔다 와서 받고만 오니 미안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그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훈련받고 '짬밥'도 먹어보고 내무반에서 잠도 자보고 싶어요"

역시 '군통령' 타이틀을 달았던 사람이라 그런지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스데이나 나인뮤지스가 군통령이 된다고 해서 다시 뺏어야지 하는 욕심은 없어요. 군인분들도 어려지고 그에 맞는 군통령은 계속 나오는 거니까요. 사실 군인 분들은 여자 가수를, 그리고 그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MBC '진짜 사나이'에 공연이 아닌, 군 생활을 실제 체험하는 쪽으로 출연하고 싶은 생각도 있느냐 물었더니 망설인 없이 대답이 돌아왔다.

"당연히 공연 보다는 군 체험을 해야죠. 화생방·유격 훈련 하는 모습도 다 봤는데, 해보고 싶어요. 그래야 나중에 진짜 위험에 닥쳤을 때 살아남지 않을까요?(웃음) 그리고 군복을 너무 좋아해서, '진짜사나이'를 보면서 '옷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중해서 보고 있어요(웃음)"



■ 내게 맞는 옷은 '섹시', 하지만 하고 싶은 음악은 '힙합'

김소리는 2009년 '차세대 섹시 아이콘'으로 주목 받으며 가수로 데뷔한 바 있다.

"인상이 좀 강해서 그런지 섹시한 이미지가 있나봐요. 데뷔 당시만 해도 저는 제가 그런 이미지인줄 몰랐어요. 데뷔했을 때부터 섹시 콘셉트의 곡을 부르게 됐어요"

그가 가수로서 하고 싶은 노래는 힙합이었다. 하지만 김소리는 비트가 강한 음악 대신, 여성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달콤한 음악이 이제는 오히려 편하다고 한다.

"데뷔 초 때만해도 힙합과 같은 과격하고 파워풀한 음악을 하고 싶었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여자 솔로가 그런 음악을 하기는 어려워요. 여자가 그러면 일단 거부감이 든다 하더라고요. 여자 가수라면 섹시하고 예쁘고 귀여운 모습이어야 와 닿는다고 하죠. 결국 섹시 콘셉트로 활동을 하게 됐어요. 본래 어렸을 때부터 일본의 아무로 나미에 같은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그를 처음보고 '저렇게 여자 혼자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가 있구나'라면서 롤모델로 삼았었죠.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솔로 여자 가수들을 존경해요. 자기 혼자의 콘셉트를 갖고 무대를 꾸민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그는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김소리는 곧 중국으로 출국해 약 3개월간 현지 활동 겸 적응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잡지 촬영이나 방송 출연 등을 하면서 언어를 숙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한국과 중국 활동을 병행하려 한다. 아쉽게도 '비키니'의 방송 무대는 없다고 한다.

"중국에 다녀온 뒤, 또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 보다는 내년이 기대되는 해인 것 같아요. 많이 기대해주시고 기다려 주세요"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김소리 ⓒ 핑크스푼미디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