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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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류현진, 사이영상 후보 침몰시킨 배짱투

기사입력 2013.08.14 13:24 / 기사수정 2013.08.14 14:0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 = 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호투 행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신인왕 후보가 사이영상 후보를 꺾고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데뷔 첫해부터 빅리그 정상급 선발투수 대열에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킨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 요건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99에서 2.91(148⅓이닝 48자책)으로 낮췄다. 지난 등판(세인트루이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무엇보다 올해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맞상대 맷 하비와의 맞대결 승리가 더욱 의미 있다. 하비는 이날 전까지 9승 3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한 빅리그 정상급 에이스다. 지난 17일 열린 올스타전에도 내셔널리그(NL) 선발투수로 나섰던 이다. 그런데 빅리그에 갓 입성한 류현진이 사이영상 후보를 이겼다. 하비의 99마일 강속구에 정교한 제구력과 코너워크로 맞섰고, 이는 2경기 연속 호투로 이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94마일. 5~6회에만 4점을 내주며 6이닝 8피안타 4실점한 하비를 완벽 제압한 류현진이다.

1회부터 다소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에릭 영을 2구 만에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후안 라가레스에 2구 85마일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대니얼 머피에게도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말론 버드를 5-4-3 병살 처리, 첫 이닝을 넘겼다. 시즌 21번째 병살 유도.

2회에는 선두타자 조시 새틴과 저스틴 터너를 땅볼 처리한 뒤 존 벅을 볼넷 출루시켰다. 하지만 오마 퀸타니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첫 삼진. 3회에는 선두타자 하비와 영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3타자 연속 삼진. 1회 홈런을 맞았던 라가레스는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1사 후 버드와 새틴에 연속 안타를 내줬다. 새틴은 땅볼 유도에 성공했지만 타구가 3루수와 포수 사이에 멈춰서는 바람에 내야 안타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그동안 익히 보여줬듯 탁월했다. 후속타자 터너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벅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는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류현진은 타선이 5회말 2점을 뽑아 2-1 역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선두타자 라가레스와 머피를 나란히 뜬공 처리한 뒤 버드는 땅볼로 돌려세웠다. 유격수 닉 푼토의 다이빙 캐치가 돋보였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한 흐름을 이어간 류현진이다. 그의 호투에 포수 A.J 엘리스도 화답했다. 6회말 2사 2, 3루서 2타점 적시타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회도 흔들림이 없었다. 1사 후 터너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벅을 3루수 땅볼, 퀸타니야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경기 연속 7이닝 1실점 호투를 완성한 류현진이다. 그는 8회초 로날드 벨리사리오에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사이영상 후보마저 침몰시킨 류현진의 위력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던 한판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맷 하비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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