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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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호기심' 왜 축구에는 늘 맥주와 치킨일까

기사입력 2013.08.15 17:24 / 기사수정 2013.08.15 17:24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맥주와 치킨은 축구관전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다. 직접 경기장으로 관전을 하거나, 집에서 축구를 시청해도 두 가지 요소는 빠지지 않는다. 곧 주말밤을 달굴 유럽축구가 개막한다. 축구팬들은 또 다시 치킨집 번호를 찾을 것이다. 그리고 너무도 당연한 것을 질문한다. 왜 축구엔 맥주와 치킨일까?

먼저 치킨의 기원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치킨은 1960-70년대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특식 개념으로 즐길 수 있는 요리였다. 당시 통닭의 개념으로 이시기를 겪은 중장년층은 아버지 월급날 통닭을 사오는 이벤트를 기억하고 있다. 다른 고기는 워낙 비쌌고 그로인해 자연스럽게 닭요리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이후 가파른 경제성장과 함께 외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등장했고, 국산 후라이드 치킨 업체가 등장하면서 국민요리로 거듭났다. 배달문화가 특히 발전한 한국에서 치킨은 빼놓을 수 없었다. 치킨이 축구관전의 필수요소가 된 이유는 배달과 저렴한 가격이었다. 당시 한국축구대표팀은 중동, 동남아 원정을 가면 시차상 한국에서는 늦은 밤시간이 되기 마련이었다.

그 가운데 배달이 활성화 된 요리는 당연 치킨이었다. 그렇게 치킨은 축구와 빼놓을 수 없는 요리가 됐다. 해외에서는 돼지, 소 식용을 금지하는 나라가 있어도 닭요리를 금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패스트푸드의 대표적 메뉴로 전 세계 축구장에 치킨이 없는 곳은 없다. 맥주는 어떨까 맥주가 축구관전의 필수주류가 된 것에 대해 명확한 사실은 없다.

단 외국의 맥주기원에 따르면 식수 대신 맥주와 와인을 많이 마셨으며 나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에 맥주를 마시는 문화가 생겼다. 사회구성원들이 함께 맥주를 마시며 공동체 의식을 다져나간 것이다. 더불어 축구는 팀스포츠, 함께 응원하는 종목이니 만큼 맥주가 축구의 공통분모가 생긴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맥주가 있어야한다는 관념이 생기고,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에 주류회사 광고가 넘쳐나기에 이르렀다. 여기서 축구, 맥주, 치킨의 공통점은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축구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맥주는 평균적으로 알콜농도가 적당하다. 치킨은 다른 요리에 비해 저렴하고 접근성이 쉽다. 이 세 가지의 기원과 조합이 지금의 축구관전문화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홍명보호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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