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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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히틀러를 만든 감독 '레닌'… 그녀의 성공과 추락

기사입력 2012.08.12 11:58 / 기사수정 2012.08.12 11:58

이아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20세기 최고의 여자 감독 레니 리펜슈탈을 만든 편지 한 통에 담긴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레니 리펜슈탈이 사연이 방송됐다. 1902년 8월에 태어난 레니 리펜슈탈은 전 세계로 순회공연을 할 정도로 유명한 무용수였다. 그러나 1924년 프라하 공연도중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입은 그녀는 은퇴를 권유받았다. 그 후 5년 뒤 1931년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레니는 첫 영화 '푸른 빛'을 공개했지만 영화계 동료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또 다시 시련이 부딪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도착한 한 편지가 그녀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 편지는 자신이 레니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히며 영화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담고 있었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 힘들었던 레니는 그에 힘을 얻고 그를 찾아갔다.

밝혀진 레니의 지지자의 정체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바로 당시 독일 최고의 권력자였던 '히틀러'였던 것. 그녀는 자신을 알아봐 준 히틀러를 위해 '뉘른베르크 전당대회'를 담은 기록영화 '의지의 승리'와 같은 영화를 만들어내며 히틀러 신격화에 큰 힘을 보탰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연설을 잘하지 못했던 히틀러를 포장하기 위해 그녀는 영화적인 기법으로 연출된 모습으로 신적인 히틀러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영화의 성공으로 히틀러는 경외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유럽 내의 거물 정치인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1945년 독일의 패전과 함께 히틀러가 자살하면서 레니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나치와 함께 영화를 제작했다는 죄로 전범재판에 서게 된 것. 결국, 그녀는 "자신은 나치 숭배자가 아니다. 영화감독일 뿐"이라는 주장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101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나치의 영화를 제작했다는 세간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레니 리펜슈탈의 성공과 추락의 이야기인', '한 통의 편지' 외에 '선(善)과 악(惡)사이'성수(聖水)의 비밀' 등의 미스터리 한 사연이 소개됐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이아란 기자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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