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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한화의 4월, '7G 1할' 최진행 부진 탈출이 관건

기사입력 2012.04.16 11:37 / 기사수정 2012.04.16 11:4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0타수 2안타, 타율 1할.'

'홈런 진행' 모드를 가동시켜야 할 최진행(27, 한화 이글스)의 최근 7경기 성적표다. 최진행의 초반 부진이 팀의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한화는 16일 현재 1승 6패로 리그 최하위에 쳐져 있다. 1위 SK와는 무려 5경기 차. 시즌 초반임을 감안했을 때 다소 큰 승차라고 볼 수 있다.

최진행을 제외한 한화의 중심타선은 7경기 동안 나름대로의 활약을 펼쳤다. 3번 '스나이퍼' 장성호는 타율 3할 2푼 1리(28타수 9안타) 3타점 득점권타율 3할 3푼 3리를 기록 중이다. '돌아온 거포' 김태균은 타율 4할 6푼 2리(26타수 12안타) 7타점, 득점권타율은 6할 2푼 5리에 달한다.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클린업트리오 중 최진행만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0시즌 타율 2할 6푼 1리 31홈런 92타점, 홈런 2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고 지난 시즌에는 2할 7푼 6리 19홈런 85타점 득점권타율 3할 7푼 5리(리그 1위)로 한 층 향상된 정확도를 선보였다. 두 시즌서 최진행의 잘된 부분만 모아놓는다면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가 될 만한 잠재력도 충분하다.

하지만 최진행의 올 시즌 초반 성적은 그에 대한 기대치에 걸맞지 않다. 7경기서 타율 1할, 삼진 5개 병살타 2개다. 7일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준 뒤로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다. 지난 14~15일 SK전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수모도 겪었다. 최진행을 대신해 라인업에 들어간 고동진도 7푼 7리(13타수 1안타)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결론은 최진행이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화의 공격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김태균은 "내가 (최)진행이에게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진행이가 득점권에 강하다. 내가 출루하니까 잘 치지 않느냐"며 "내가 타율이 8할~9할 정도 되면 진행이도 매 경기 2~3타점은 해주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11일 두산전서 김태균이 안타로 출루하자 최진행이 시즌 2번째 안타를 쳐냈다.

최진행이 살아나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가 겨우내 고심했던 3루 포지션에 이여상이 확실히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최진행의 화력이 더해진다면 한화도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다.

아직 속단은 이르다. 시즌은 126경기가 더 남아 있고 최진행은 2010시즌 초반 7경기에서 타율 1할 4푼 8리, 2011시즌에도 타율 2할 1푼 4리로 부진했다. 하지만 두 시즌 모두 성공적으로 마감했던 만큼 아직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다. 

김태균은 시즌 시작 전 "진행이와 내가 합쳐 홈런 70개를 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만큼 최진행이 한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결국 '최하위' 한화의 4월 반전 카드는 최진행인 셈이다.

[사진=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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