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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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독일축구협회와 협상 끝→대표팀 감독 사실상 확정…2030 월드컵까지 '전차군단 재건' 맡는다

기사입력 2026.07.12 08:38 / 기사수정 2026.07.12 08: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결국 독일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독일축구협회(DFB)와 원칙적인 계약 합의에 도달하면서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독일 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이 될 전망이다.

독일과 영국 주요 매체들은 11일(한국시간) 일제히 클롭 감독의 독일 대표팀 감독 부임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한 것은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클롭과 독일축구협회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뉴욕에서 열린 협상 끝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계약은 2030년 월드컵까지이며 세부 사항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클롭은 이제 독일 대표팀 감독이 되기까지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며 "레드불과의 계약 종료도 최고경영자 올리버 민츨라프와 뉴욕에서 다음 주 초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축구협회는 이날 클롭과의 합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클롭 감독의 부임이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BBC'는 "클롭이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축구협회도 공식 성명을 통해 협상 사실을 인정했다.

협회는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회장과 한스-요아힘 바츠케 부회장이 뉴욕에서 클롭과 첫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했다"며 "건설적인 대화 끝에 잠재적인 계약의 핵심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협상은 다음 주에도 계속될 예정이며 현재 소속팀인 레드불과의 합의가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양측 모두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특유의 "HERE WE GO!"를 외치며 사실상 계약 성사를 알렸다.

로마노는 "클롭이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며 "장기 프로젝트와 계약 세부 내용, 레드불과의 이별 절차는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그는 새로운 독일 대표팀 감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이적 및 계약 성사를 의미하는 로마노의 'HERE WE GO'가 등장하면서 클롭 감독의 독일행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클롭은 이번 계약을 통해 리버풀을 떠난 뒤 처음으로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물론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4년 여름 리버풀을 떠난 뒤 현장을 떠나 있었고, 2025년부터 레드불 그룹 글로벌 축구 부문 총괄을 맡아 산하 구단 운영을 지원해왔다.

클롭은 당분간 감독직 복귀에 거리를 유지해왔지만 독일 대표팀 감독직만큼은 예외였다.

레드불과의 계약에는 독일 대표팀 감독 제안을 받을 경우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특별 조항이 포함돼 있었고, 이번 협상은 해당 조항을 바탕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클롭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맡게 된 배경에는 독일 축구의 계속된 부진이 있다.

독일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32강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충격적인 조기 탈락을 경험했다.

조별리그에서는 퀴라소를 7-1로 대파했고 코트디부아르를 꺾으며 일찌감치 E조 1위를 확정했지만, 에콰도르와 최종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무너졌다.

탈락 직후에는 나겔스만 감독이 유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계속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독일축구협회는 클롭 감독과 접촉을 시작했고, 결국 나겔스만 감독은 고민 끝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독일축구협회는 지난 3일 나겔스만 감독과 즉시 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고, 후임으로 클롭 감독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협회는 당시 "클롭은 이미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의향을 원칙적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이 빠르게 진행된 데에는 한스-요아힘 바츠케 부회장의 존재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츠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던 시절 클롭과 함께 분데스리가 두 차례 우승을 일궜던 인물이다.

'BBC'는 두 사람의 오랜 신뢰 관계가 독일축구협회와 클롭 사이의 협상을 빠르게 진전시키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클롭은 감독 경력 동안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모두 굵직한 성공을 거뒀다.

마인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우승 두 차례를 이끌었고, 이후 리버풀에서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모두 7개의 주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독일 방송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제 클롭은 해설위원이 아닌 독일 축구 재건의 책임자로 돌아온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클롭은 2030 월드컵까지 독일 대표팀을 이끌며, 최근 수년간 메이저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독일 축구의 부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

사진= 로마노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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