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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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원짜리 스크류바를 아십니까? '사직 스쿠발'이 아이스크림으로 변신…"롯데 제품이고, 홍보도 되니까"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6.07.12 09:23 / 기사수정 2026.07.12 09:23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무려 130만원짜리 스크류바가 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직 스쿠발'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 '인간 스크류바'로 변신하는데 드는 비용이었다. 

김진욱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감독 추천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 김진욱은 전반기 16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95로 맹활약했다. 쾌조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그는 이런 활약 속에 202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다만 지난 9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하면서, 이틀 뒤 열리는 올스타전에는 투구를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김진욱은 퍼포먼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은 "(올스타전에) 간다고 했을 때부터 자이언츠 TV(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담당자분과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눈에 띄게 잘 보일 것"이라며 스포일러도 했다. 

그리고 시작된 경기. 1루 쪽 드림 올스타 더그아웃에는 웬 아이스크림이 떡하니 자리잡았다. 알고 보니 김진욱이 아이스크림 '스크류바'로 변신한 것이었다. 스크류바 모양의 탈에 얼굴 분장까지 완벽히 했다. 

김진욱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팀 동료 현도훈을 비롯해 방송 중계팀 등에 스크류바를 나눠줬고, 본인도 한입 먹고 있었다. 또한 이 분장으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따라하는 김건우와 정준재(이상 SSG 랜더스)를 마운드 옆에서 지켜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퍼포먼스는 어떻게 나오게 된 걸까.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진욱은 "(손)성빈이가 내가 잘 던진 후 인터뷰에서 (타릭) 스쿠발 얘기가 나와서 '무슨 스쿠발이냐, 스크류바나 먹어' 이랬다"며 "그걸 인터뷰에서 얘기했는데,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찾아봤는데 스크류바가 롯데 거여서 다행이었다"며 웃은 김진욱은 "마케팅팀에서 준비해줬다"고 얘기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스크류바 모양의 탈은 제작비만 13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600원으로 가정하면 무려 2166개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김진욱은 "스쿠발처럼 유니폼을 입으려고 하다가 그건 좀 안 될 것 같았다"며 "차라리 스크류바가 롯데 제품이고, 홍보도 되니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진욱은 가슴에 '오늘은 사직 스쿠발 아니고 롯데 스크류바'라고 적힌 현수막을 달고 왔는데, 의문의 QR코드도 있었다. 이를 통해 들어가면 김진욱이 '파라파라'를 추는 영상이 담겼다. 김진욱은 "원래 투표 독려 영상이었는데, 시기도 시기고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올렸다"며 "그렇게라도 홍보를 하자고 해서 만들었다"고 얘기했다. 



비록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김진욱은 "생각보다 재밌었다. 오랜만에 타 팀 형들도 만나뵙고 해서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진욱 본인도 강력한 베스트 퍼포먼스상 후보였지만, '강아지'로 변신한 팀 동료 황성빈을 이길 수는 없었다. 김진욱은 "성빈이 형이 고민 많이 했는데, 너무 강렬했다"고 말했다. 

이제 별들의 잔치는 끝났다. 롯데는 오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의 문을 연다. 김진욱은 "최근 분위기는 프로에 있으면서 제일 좋은 것 같다. 이를 후반기에도 이어가서 5강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양정웅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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