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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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88' KIA 우승 주역의 진심…"이동걸 코치님 덕분에 무너지지 않고 다시 힘낼 수 있었다"

기사입력 2026.07.11 12: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동걸 코치님이 없었으면 저는 지금 이 위치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감사함을 느껴요."

2004년생 좌완투수 곽도규는 2023년 5라운드 42순위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2년 차였던 2024년 71경기에서 55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4이닝 2승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초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병원 검진에서 좌측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지난해 5월 15일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약 1년 동안 재활에 힘을 쏟았다.

곽도규는 지난 5월부터 실전에 돌입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5월 1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반기 20경기에 등판해 14⅓이닝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곽도규는 "회복하는 과정, 적응하는 기간도 있었으니까 그 시기를 지나고 이제 좀 적응한 게 아닌가 싶다"며 "만족하는 건 없다. 꾸준히 해왔던 게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결과는 운이니까 최근 운이 따라주는 것일뿐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만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는 커터다. 곽도규는 "감각적인 부분에서 노력했기 때문에 커터가 손에 익었다"며 "구속도 올라왔고, 예전에 커터를 던졌을 때보다 지금은 투심을 비롯한 다른 구종들과 조합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을까. 곽도규는 "삼진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이전에는 나에 대한 표본이 많지 않았다. 타자들이 내 투구폼에서 느끼는 긴장감 때문에 운 좋게 삼진을 많이 잡았는데, 이제는 타자들이 내 공을 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오는 것 같다"며 "나 역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하고 내 장점을 살리려는 접근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쌓이면서 기록도 좋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곽도규는 "승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간다는 건 중요한 상황에서 내보내 주신다는 의미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저연차 때 그런 걸 경험해봤기 때문에 14-0에 올라가든 승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올라가든 똑같이 집중하려고 한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흥분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매 경기 집중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승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원하는 바가 잘 이뤄져서 결과도 따라온 게 아닌가 싶다"고 얘기했다.




곽도규가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이동걸 투수코치를 향한 신뢰가 각별했다.

곽도규는 "그냥 투수코치님들이 너무 좋다. 한 가지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좋은 분들"이라며 "이동걸 코치님이 없었으면 나는 지금 이 위치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감사함을 느낀다. 이동걸 코치님이 어떤 제안을 하면 아무 고민 없이 그대로 이행할 것 같다. 코치님의 제안이 조금 애매하다고 느껴지더라도 무조건 따를 정도로 믿고 있고,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강조했다.

복귀 초반 흔들릴 수 있었던 순간에도 이동걸 코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곽도규는 "복귀 초반에 빗맞은 안타가 연속으로 나왔던 시기가 있었다. 상황에 맞게 판단해 정확한 구종과 코스를 설정하고 최선을 다해 던졌는데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 부분에서 아쉬워했고 분노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연습량으로 채우려고 했는데, 코치님이 데이터를 보여주시면서 '이런 부분은 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우리는 목표한 투구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면 되고, 그 외의 결과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조언 덕분에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곽도규는 후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후반기에도 똑같이 하려고 한다. 꾸준히 내 것을 해왔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던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흐름상 지칠 수도 있는 시기다. 수술 이후 복귀 시즌에 어떻게 보면 올스타 브레이크도 딱 운 좋은 타이밍이어서 잘 회복해서 후반기에도 좋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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