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전반기 5할 버티기 1등 공신은 단연 '100억 우승 청부사'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에 다가서는 동시에 팀 동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 4년 최대 100억원 FA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백호는 전반기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94안타, 23홈런, 85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600으로 압도적인 타격 성적을 거뒀다.
단순히 성적만 빛나는 게 아니다. 강백호는 팀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한화 이글스의 6-4 승리와 5할 승률 달성을 이끈 신인 외야수 오재원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강백호와 함께 뛰는 시너지 효과를 언급했다.
오재원은 앞서 강백호와 스프링캠프 룸메이트로도 함께했다. 그는 "백호 형이랑 한 팀에서 한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신기하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TV로만 보던 선배님, 형들이랑 같이 야구장에서 경기 뛰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밝혔다. 이어 "백호 형도 잘 챙겨주시고 많이 알려주고 여러 경험 같은 것도 많이 알려줘서 백호 형하고만 계속 많이 붙어 다니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 팀 타선이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탄 데는 강백호의 미국산 사제 방망이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백호는 평소 미국에서 방망이를 여러 스타일로 주문해 놓는다. 정작 본인이 사용하는 건 하나도 없고 다른 선수들이 모두 가져갔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노시환이 강백호의 방망이로 연속 홈런을 치기 시작하면서 인생 배트를 찾았다고 하자 기뻐서 추가 주문까지 했다고 밝혔다. 강백호에 따르면 올 시즌 미국에서 주문한 방망이 제품 총가격만 30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다만, 오재원은 강백호 방망이를 함께 쓰냐는 질문에는 웃음을 지으며 손을 저었다. 오재원은 "백호 형이 좀 무거운 방망이를 쓰더라. 나도 방망이를 받고 싶은데 그 무게를 쓸 엄두가 안 나서 백호 형 방망이는 따로 받지 않는다"고 미소 지었다.
다만, 다른 선배들의 방망이는 적극적으로 빌려 쓰고 있다고 전했다. 오재원은 "채은성 선배님이 방망이를 한 자루씩 신인들한테 다 나눠줘서 아직 갖고 있고 이번에 문현빈 형 거 한번 빌려서 써봤다. 아직 내 방망이 밸런스가 완전히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라서 형들 거 좀 많이 빌려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강백호의 방망이를 직접 쓰진 못하지만, 조언만큼은 충분히 받고 있다. TV로만 보던 선배가 그라운드 옆에서 직접 챙겨주는 전반기를 보낸 오재원. 그 경험이 후반기에 어떤 성장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