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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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X김소유 "트롯계 다비치 되고파…둘이 뭉쳤는데 뭔들 못하겠나"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6.07.06 06:05

조혜진 기자
박세미X김소유
박세미X김소유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닮은꼴' 인연으로 시작한 코미디언 박세미와 가수 김소유가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들은 첫 듀엣곡 '뭔들 못하겠어요'를 통해 음악적 호흡은 물론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박세미X김소유라는 정직한 이름으로 나선 두 사람의 활동명에도 '배려'가 먼저인 두 사람의 관계가 담겼다. 박세미는 김소유가 1살 언니인 자신을 항상 배려해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소유 역시 "파트도 언니가 잘하는 건 언니가 하고 뭐든 반반씩 하자는 마음"이라고 거들었다.

두 사람 모두 요즘 말로 '테토' 성향이라며 자연스럽게 의견이 잘 맞는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무대 의상부터 촬영 각도까지 세세한 부분에서 모두 편하게 의견을 나눈다고도 했다. 

박세미는 "저희 둘 다 '왼얼사(왼쪽 얼굴 사수)'다. 그런데 누구하나 포기하는 게 아니라 양보 없이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며 "싸우지 않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유연하게 웃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박세미
박세미


두 사람을 끈끈하게 이어준 건 '닮은꼴'이라는 인연이었다. 박세미는 "배려하는 마음을 계속 끝까지 갖고 갔으면 좋겠다. 어느 한 부분에서 욕심이 날 수 있는데, 동등하게 같이 갔으면 한다"고 훈훈하게 이야기한 뒤, "행사 혼자 다니지 말라는 말"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이처럼 진중한 이야기를 들려준 뒤에는 늘 장난스럽게 한 마디를 덧붙인 박세미지만, 평소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자신에게 김소유가 친동생 같은 존재가 됐다는 마음만은 진심으로 표현했다.

장녀인 김소유 역시 "살면서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냈다"며 "친언니 같은 분을 만나 작업도 재밌게 하고, 준비 기간 너무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김소유는 신곡의 제목을 활용해 "둘이 뭉쳤는데 뭔들 못하겠나"라는 말로 두 사람의 관계를 재차 설명했다.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유쾌하게 담아낸 곡으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친근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만든 구희상 작곡가가 작사와 작곡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가사에는 자신들의 삶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손이 필요하면 도와주고, 웃음이 필요하면 웃음을 준다' 등의 내용이 담겨 두 사람을 떠오르게 한다고. 박세미는 "처음에 '듣기 쉽네' 하고 듣다가, 가사가 진짜 우리들의 이야기라 이입하면서 듣게 되더라"며 사랑 노래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소유는 "처음엔 제가 이렇게 템포 빠른 곡을 소화할 수 있을까 했다. 정통 트로트만 해오다가 처음 도전하는 스타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래 처음 듣고는 저희가 회의실에서 다 같이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보통은 노래 들어보고 수정 의견이 나오는데 그런 거 없이 한마음으로 '좋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소유
김소유


두 사람의 팬층이 다른 점도 장점이다. 김소유는 50~80대, 박세미는 20~40대 여성 팬들이 많아 이번 활동을 통해 팬층이 섞일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에 초점을 맞췄다. 김소유는 "저도 젊은 세대에서는 인지도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언니를 통해서 성공하자는 마음"이라고 욕망(?)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미는 "소유 씨가 이번엔 창법도 많이 꺾지 않았다"며 절제했음을 귀띔하며 "트롯계의 다비치가 되고 싶다"는 야망을 밝혀 웃음을 더했다.

박세미와 김소유는 모두 긴 무명 시절을 거쳤다는 공통점도 있다. 박세미는 20살 무렵부터 코미디를 시작해 대중에게 얼굴이 잘 나오지 않는 보조 역할을 길게 했다. 코미디언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박세미는 "빛을 보지 못하더라도 계속 준비하고 노력하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에게 큰 인기를 가져다준 '서준맘' 캐릭터도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박세미는 "아르바이트만 50개 넘게 했는데 돌잔치 사회 등을 보면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어머니들의 성향이나 말투를 쌓아왔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서준맘으로 표출이 된 것"이라며 "이번 노래도 당장 크게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나중에 큰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과정 중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노래, 일, 봉사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소유는 2015년 데뷔했지만 데뷔 후 3년 동안은 1회의 라디오 게스트 출연 스케줄이 전부였다고 했다. "치열하게 살아왔구나 싶다"는 김소유는 "계속 스케줄이 있는 생활을 한 건 '미스트롯' 이후다. 그것도 한 5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활동을 계기로 더 인지도를 넓혀 더 많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번 도전은 두 사람의 활동에 환기를 가져다줬다. 박세미는 "눈앞에 보이는 결과인 '대박 웃음', '대박 조회수'를 보는 삶을 살았다. 그런데 소유 씨가 '음악은 길게 봐야 한다'고 하더라. 처음부터 대박을 기대하기보다 사람들 귀에 익고 익숙해질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저를 많이 눌러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주변에서 많이들 기대를 해서 점점 부담감이 커졌다. 당장 성공해야 하는 것 같아 초조해질 때, 소유 씨가 기다리라고 얘기해줬다"며 "속으로는 대박이 날 거라고 외치고 싶지만,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고 싶다고 답하겠다"며 웃었다.

김소유는 "저는 활동할 때 이렇게 즐겁게 웃으면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딱 심적으로 지쳐있을 때 언니를 만나게 돼서 준비 과정이 행복했다.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박세미는 "실패를 해봐야 성공했을 때 기쁨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둘 다 정말 많이 넘어져봤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알고, 일어나는 속도도 빠르다. (바로 반응이 오지 않아도) 다시 잡초처럼 벌떡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메타코미디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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