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폴 스콜스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들을 향한 한 잉글랜드 축구 클럽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전설들이 공동 소유한 리그2(잉글랜드 4부) 구단 솔퍼드 시티가 또 한 번 리그1(잉글랜드 3부) 승격에 실패하면서다.
솔퍼드 시티는 26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투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노츠 카운티에 0-3으로 완패하며 4부 리그에 잔류하게 됐다.
노츠 카운티의 알라사나 자타, 루카스 네스, 조디 존스가 차례로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솔퍼드 시티는 리그 원 승격에 실패하며 다음 시즌도 리그2에 잔류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구단 공동 소유주로 알려진 베컴, 네빌, 스콜스, 니키 버트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클래스 오브 92'로 불리는 맨유 레전드 그룹은 경기 종료 후 팀의 패배에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기 직후, 과거 솔퍼드를 이끌었던 앤서니 존슨 전 감독이 공개적으로 이들을 비판하면서 상황은 더욱 뜨거워졌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존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솔퍼드를 떠났지만, 그동안 세 번의 승격을 이뤄냈다"며 "그 이후 이들은 단 한 번 승격했는데, 그것도 우리가 구성해 놓은 선수단이 대부분 남아 있던 다음 시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구단 운영진들의 행동에 가끔은 의문이 든다"고 덧붙이며 현재 성과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존슨은 버나드 몰리와 함께 솔퍼드의 공동 감독이었던 인물로, 두 사람은 재임 기간 동안 4년간 세 차례 승격을 이끌며 솔퍼드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내셔널 리그(5부 리그) 승격을 이끈 직후 계약 조건에 대한 의견 차를 이유로 2018년 구단을 떠났다.
비판의 핵심은 성적이다.
불과 7년 전 비(Non)리그에서 출발한 솔퍼드 시티는 화려한 구단주들의 후광 속에서도 4부 리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패배로 최소 한 시즌 더 4부에서 싸우게 됐다.
재산이 넉넉하고 투자 유치에도 쉬운 맨유 레전드들이 과연 구단 운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이들이 그저 상징적인 존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다.
특히 반복된 승격 실패와 이번 완패가 맞물리면서, 단순한 광고 및 이미지 효과에 비해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