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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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박해수 "범인은 ♥아내한테만 말해…'맘카페 회원' 친누나에겐 비밀"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6.05.28 06:05

이유림 기자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해수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해수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박해수가 '허수아비' 범인의 정체를 아내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에게 철저히 비밀로 했다고 밝혔다.

26일 박해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자신이 가장 혐오하던 인물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게 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박해수는 극 중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형사 강태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박해수는 "아주 행복한 삶을 감사하게도 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피부로 느낀 건 처음"이라며 "동네 스타필드에서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허수아비'는 입소문을 타며 반전 흥행에 성공했다. 첫 방송 당시 2.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였던 시청률은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최근 방송된 11회에서는 전국 시청률 7.4%를 돌파했다.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와 스산한 분위기의 연출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ENA '허수아비'
ENA '허수아비'


뜨거운 반응에 대해 박해수는 "(드라마가) 잘된다는 개념 자체를 몰랐다. 그냥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작품을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같이 답답해하면서 열불도 내주시더라"고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작품 초중반부 최대 화두는 연쇄살인범의 정체였다. 이용우(정문성 분)가 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7회 전까지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범인 추리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박해수 역시 주변 지인들로부터 범인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받았다고. 

그는 "범인이 누구냐고 엄청 많이 물어보셨다. 그럴 때마다 '나도 잡고 싶다'고 답했다. 가까운 사람이 물어본 적도 있다. 사실 와이프가 범인이 누구인지 물어봐서 와이프한테만 얘기했다. 그 외에는 끝까지 비밀로 했다"며 "친누나가 맘카페 강력 회원이라 절대 말 안 했다. 말했다가 큰일 날 것 같았다. 부모님도 되게 궁금해하셨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박해수 역시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7회의 범인 공개 장면을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저는 이용우가 등장할 걸 알고 있었는데도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기더라"며 "우상화하거나 긴장감을 길게 끌지 않고 '얘가 범인이야!' 하듯 뒤통수를 치는 느낌으로 등장시키지 않았나. 전단지 붙이듯 바로 공개한 방식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좋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ENA DRAMA'
유튜브 'ENA DRAMA'


박해수는 정문성과 함께 촬영한 교도소 접견실 장면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얼굴을 노출할 수 없어 정문성의 연기가 화면에 충분히 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교도소 접견실 장면은 3~4일 안에 대본을 거의 다 외워서 후반부에 연극처럼 몰아서 찍었다"며 "초반에는 범인이 누구인지 숨겨야 해서 정문성 배우 얼굴이 공개되지 않는데, 그게 너무 아쉽다"며 "사실 얼굴을 다 찍어놓긴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공개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래야 강태주가 왜 그렇게 선을 긋고 이야기하는지도 더 잘 느껴질 것 같다. 그 장면에서 정문성 배우 연기가 정말 좋았다"며 "제가 느꼈던 섬뜩함은 이용우가 사건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너 나한테 언제 반말하면서 친하게 얘기할 거야?'라고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자극적이고 깊게 들어가서 촬영했던 장면"이라고 회상했다.

박해수는 범인이 정문성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연기했지만, 촬영할 때만큼은 이를 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사건에서도 바로 옆에 있던 범인을 의심하지 못했다고 하지 않나.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했다"며 "범인이라는 걸 완전히 잊으려고 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BH엔터테인먼트, 유튜브 'ENA DRAMA', ENA '허수아비'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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