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부상 복귀 이후 타격 침묵이 길어지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마침내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서 한 방을 터트렸다.
현지 중계진 역시 그의 한 방에 즉각 반응하며 클러치 능력과 타격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타는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안타이자, 시즌 첫 타점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결과였다.
경기 초반 김하성의 방망이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2회 3루수 땅볼, 4회 투수 땅볼, 6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타격감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흐름이 달라졌다. 8회 2사 2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공격의 연결고리를 만들었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팀은 안타 두 개로 3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이 9회에 왔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에게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그는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수술과 재활을 거친 뒤 지난 13일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복귀 이후 타격에서는 좀처럼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14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이어진 침묵을 깨고 나온 이번 안타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동시에 자신의 시즌 첫 타점으로 연결됐다.
이 장면에서 미국 현지 '브레이브스 비전' 중계진은 "김하성이 타구를 우중간으로 밀어 보낸다! 깨끗한 안타!"라고 외치며 타구의 방향성과 질을 설명했다.
이어 "주자 오스틴 라일리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고, 애틀랜타가 8-4로 앞서 나간다"고 상황을 전달했고, "김하성이 2사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라며 그의 클러치 능력을 강조했다.
해설진의 평가도 이어졌다. 해설자는 "타격 자체의 질이 매우 준수했다"고 짚으며, "밀어치는 방향으로도 완성도 높은 스윙을 보여줬다. 깨끗하게 맞아 나간 타구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비가 미처 준비하기도 전에 김하성의 타격이 빠르게 뻗어나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5회말 1사 1루 상황 상대 3번 타자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놓치는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중계진은 이 장면에서 "날카로운 타구인데, 다소 힘없는 라인드라이브가 김하성 글러브를 맞고 튀어 나갔다"며 "끝내 잡아내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타구 속도는 시속 85마일(약 136km/h)에 불과했는데, 타구에 어떤 움직임이 있어서 김하성이 흔들렸던 것 같다"면서 "정면으로 향했지만 안타깝게 이를 놓치고 말았다"고 분석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이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팀 전체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에서 보여준 집중력이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는 애틀랜타가 8-4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그 중심에는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나온 김하성의 한 방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