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제공, '히든싱어8' 신영광 PD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히든싱어8' 신영광 PD가 코미디언 문세윤을 모창 능력자로 섭외하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빌딩에서 JTBC '히든싱어8' 신영광 PD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출연진 섭외 비하인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히든싱어'는 4년 만에 여덟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첫 번째 원조 가수 심수봉 편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귀환한 '히든싱어8'은 윤하, 김장훈, 다비치 이해리, 김현정, 10cm 권정열, 하현우 등 회차를 거듭할수록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어느덧 종영이 가까워진 가운데, 신영광 PD는 "작년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회사에서 '히든싱어8' 준비를 하라고 해서 여름쯤, 7~8월부터 섭외를 시작했다"며 "눈 깜짝할 사이에 추운 계절이 지나가고 다시 더워졌다. 시간이 안 갈 것 같았는데 정말 금방 갔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시즌은 매 회차 새로운 재미를 안기고 있다. 김현정이 1라운드 탈락 후보에 오른 충격적인 상황부터 윤하 편에서 '히든싱어' 최초로 1라운드 다시 듣기를 진행한 것, 김장훈 편에서는 5라운드를 도입해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가 1대1로 맞붙는 파격 구성을 선보였다. 포맷의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변주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히든싱어8'에서는 여덟 번째 원조 가수로 거북이 故 터틀맨 편이 진행된 가운데, 역대급 수준의 난이도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터틀맨 편은 거북이 활동 당시 립싱크를 하지 않았던 그의 철칙을 반영해 라이브 실황 음원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패널이 아닌 모창 능력자로 등장한 문세윤의 출연이 가장 큰 반전 포인트였다. 문세윤은 놀라운 싱크로율과 모창 실력으로 4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19표를 받으며 아쉽게 탈락했다.

JTBC '히든싱어8'
현장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순간에 대해서도 신 PD는 히든 스테이지에서 문세윤이 등장했던 순간을 꼽았다. 그는 "스튜디오가 떨리고 울릴 정도의 반응이었다"며 '히든싱어8'을 진행하면서도 이 정도의 현장 열기는 처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기존에는 원조 가수가 탈락하거나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했을 때 놀라는 정도였다면, 문세윤이 마지막 번호에서 등장했을 때는 스튜디오 전체가 쿵쾅거리면서 울릴 정도였다"고 뜨거웠던 분위기를 설명했다.
문세윤의 섭외 과정도 공개했다. 신 PD는 '히든싱어6'를 연출할 당시 문세윤을 고정 패널로 기용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는 "터틀맨 편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 무조건 문세윤이 있어야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직접 전화했는데 '1박 2일' 촬영 날 받으셨다. 다른 참가자들과 형평성을 맞춰야 하니까 처음부터 바로 승낙한 건 아니었다. 예심을 보고 제작진 쪽에서 OK를 하면 출연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며 "고정 패널이었으니까 어떤 모창 능력자가 나오고,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는지 아는 사람이다보니까 부담감을 가지셨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문세윤이 터틀맨 편 출연을 결심한 것은 운명 같은 타이밍이었다. 지난 7일 문세윤은 한해, 츄와 함께 거북이의 대표곡 '비행기'를 리메이크했다. 음원 발매 약 2주 뒤 방송이 공개되면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JTBC '히든싱어8' 포스터
신 PD는 "비행기 리메이크 음원을 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소름이 돋았다.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며 "예심에서도 싱크로율이 굉장히 비슷하고, 춤도 잘 췄다. 이후에는 스케줄까지 다 비우고 연습하러 계속 오셨다"고 문세윤의 노력을 밝혔다.
그는 터틀맨 편에 대해 "시청자들이 만든 회차", "하늘이 만든 회차"라고 표현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보통 모창 능력자를 구할 때 제작진이 직접 서칭도 하고 예심도 본다. 그런데 터틀맨 편은 거의 100% 지원자였다"며 "대부분 자발적으로 지원한 경우에는 원조 가수와 싱크로율이 낮은 경우가 많은데, 터틀맨 편은 문세윤을 제외한 참가자 전원이 지원자였음에도 목소리가 정말 비슷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터틀맨 편을 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도 '히든싱어'가 이어지는 동안 꾸준히 있었다"며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다 맞아떨어지면서 완성된 회차라 여러모로 운명 같다고 느꼈다"고 얘기했다.
사진=JTBC '히든싱어8'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