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뉴욕 양키스 좌완투수 맥스 프리드가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다.
애런 분 감독이 이끄는 양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4승1패(0.800).
승리의 주역은 선발 프리드였다. 프리드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6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나온 브렌트 헤드릭, 팀 힐도 1이닝 무실점으로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키스 타선이 1회초 2득점한 가운데, 프리드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말 롭 레프스나이더의 좌익수 뜬공, 칼 롤리의 삼진 이후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사 1루에서 조시 네일러에게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말과 3회말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프리드는 4회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롤리의 투수 땅볼, 로드리게스의 2루수 땅볼 이후 네일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랜디 아로자레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프리드는 경기 중반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5회말, 6회말에 이어 7회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기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라 랭스에 따르면 개막 첫 두 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무실점을 기록한 양키스 소속 선수는 프리드가 역대 7번째다. 1967년 멜 스토틀마이어(2경기)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 21세기로 범위를 좁히면 프리드가 처음이다.
팀 기록도 나왔다. 양키스는 개막 5경기에서 3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MLB 개막 첫 5경기 최소 실점 타이기록(194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실점)이다.
경기 후 분 감독은 "모두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프리드는 두 경기 연속 7회까지 책임졌고, 다른 선발들도 상대를 잘 막아냈다. 불펜 역시 훌륭하다"며 "(프리드의 투구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는 에이스의 모습이었다"고 극찬했다.
팀 동료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프리드와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J.C. 에스카라는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가니 어떤 사인을 내도 틀리지 않는다. 나도, 투수도 쉽다"고 말했다.
1994년생인 프리드는 2012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빅리그 통산 202경기(선발 185경기) 1093이닝 94승 4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애틀랜타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프리드는 2024년 12월 양키스와 8년 총액 2억 1800만 달러(약 3284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첫해였던 지난해 32경기 195⅓이닝 19승 5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활약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종전 2019년 17승)을 달성했다.
프리드는 "(1일 경기에서) 원하는 곳에 공을 넣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양키스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모두가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 시즌을 기다려왔고,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